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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탈당 정동영 “늦어도 7월까지 대통합신당 창출”

등록 2007-06-18 20:35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이 18일 국회 기자실에서 탈당을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하기에 앞서 동료 의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김종수 기자 <A href="mailto:jongsoo@hani.co.kr">jongsoo@hani.co.kr</A>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이 18일 국회 기자실에서 탈당을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하기에 앞서 동료 의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김종수 기자 jongsoo@hani.co.kr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이 18일 열린우리당을 탈당했다. 이미 탈당한 김근태 전 의장과 함께 당내 양대 정파를 이끌었던 그의 탈당으로 범여권의 통합 논의도 새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사즉생의 각오로 대통합의 ‘마중물’이 되겠다”고 비장한 각오를 밝혔다. 마중물은 펌프에서 물이 잘 나오지 않을 때, 물을 끌어올리기 위해 붓는 물을 말한다. 지지부진한 상태에 빠진 범여권의 대통합에 정치적 생명을 걸겠다는 뜻이다. 그는 “상황이 움직이고 있고 가능성이 열리고 있다”며 “늦어도 7월에는 대통합 신당을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열린우리당은 평화의 민주주의, 인권, 정치개혁과 지역주의 타파를 창당 정신으로 세웠으나 우리는 제대로 실천하지 못했다”며 “오만한 자세와 정체성을 둘러싼 공리공담과 파당 짓기로 서민과 중산층의 가슴에 못을 박았다”고 말했다. “열린우리당의 잘못된 과거와는 단절하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열린우리당의 실패를 인정한 것이다.

그는 곧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뒤 본격적인 행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상황이 녹록지 않다. 노무현 대통령과 거리를 두는 ‘비노 전선’은 손학규 전 지사가 선점했고, 친노 그룹의 지원을 받는 이해찬 전 총리가 부상하고 있다. 그의 지지율은 정체 상태다. 자칫하다간 두 사람 사이에 끼인 채 어정쩡한 상태를 벗어나지 못할 수 있다.

정 전 의장은 이날 탈당 회견 직후 종교계 원로인 함세웅 신부를 만났다. 김근태 전 의장 등 범여권 주자들도 잇따라 만날 예정이다. 열린우리당 족쇄가 풀린 상태에서 활로를 모색하려는 시도로 보인다.

하지만 대선 주자인 그가 직접 대통합의 판을 짜려는 움직임에 대해선 거부감이 많은 게 현실이다. 이런 점을 감안해 정 전 의장은 당분간 김한길 대표가 이끄는 중도개혁통합신당 등과 연대를 모색하는 데 주력할 가능성이 있다. 중도개혁통합신당엔 염동연·김낙순·최규식 의원 등 정 전 의장과 가까운 의원들이 꽤 있다. 정동영 캠프의 한 의원은 “손학규 전 지사는 한나라당 출신이라는 점이, 이해찬 전 총리는 노무현 대통령의 영향력 아래 있는 후보라는 점이 한계로 작용할 것”이라며 “정 전 의장이 범여권에서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있다는 점을 부각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태희 기자 herme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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