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성현 민주노동당 대표(왼쪽 두번째)가 18일 국회 기자실에서 당 대선 예비후보인 심상정(맨 왼쪽) 노회찬(오른쪽 두번째) 의원 등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어, 진보진영 연석회의를 제안하고 있다. 김종수 기자 jongsoo@hani.co.kr
후보단일화 등 선거연합 논의
민주노동당이 연말 대선에서 ‘진보대연합’ 실현을 위한 ‘진보진영 연석회의’를 제안했다.
문성현 민주노동당 대표는 1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사이비 개혁세력을 심판하고, 서민에게 희망을 주는 대안세력으로 거듭나는 길은 진보진영의 단결뿐”이라며 “대선 승리를 위해 진보세력의 총단결과 후보 단일화를 위한 연석회의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문 대표는 특히 진보대연합의 수준과 관련해, 진보적 정치·시민사회 세력과의 정책 연합은 물론, 진보 진영 후보단일화를 통한 선거연합, 내년 총선을 앞둔 통합진보신당 창당까지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겠다고 밝혔다.
연대의 대상과 관련해 민주노동당은 지난 16일 중앙위원회에서 특별 결의문을 채택해 구체적인 기준을 제시했다. △신자유주의·한-미 자유무역협정 반대 △비정규직 차별 철폐·양극화 해소 △전쟁 반대, 6·15 정신 계승, 한반도 평화통일 실현 △국가보안법 폐지와 민주주의 완성 등이 그것이다.
일단 민주노동당은 “진보의 기준에 맞는 모든 정치·사회세력”이라고 연대 대상을 밝히고 있지만, 현실적으론 최근 창당을 선언한 ‘통합과 번영을 위한 미래구상’과 사회당 등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조혜정 기자 zest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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