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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손학규-김근태 ‘범여 동맹’ 맞손

등록 2007-06-14 20:34수정 2007-06-14 21:36

<b>‘손’ 잡고…껴안고</b>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뒤 ‘통합 전도사’를 자임한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이 14일 서울 여의도 한 호텔에서 손학규 전 경기지사을 만나 손을 맞잡고 있다. 김 전 의장은 이날 저녁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과도 만남을 약속했으나, 정 전 의장의 숙부 상으로 만남을 미뤘다. 김종수 기자 <A href="mailto:jongsoo@hani.co.kr">jongsoo@hani.co.kr</A>
‘손’ 잡고…껴안고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뒤 ‘통합 전도사’를 자임한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이 14일 서울 여의도 한 호텔에서 손학규 전 경기지사을 만나 손을 맞잡고 있다. 김 전 의장은 이날 저녁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과도 만남을 약속했으나, 정 전 의장의 숙부 상으로 만남을 미뤘다. 김종수 기자 jongsoo@hani.co.kr
“평화개혁세력 단결 힘 모으자” 합의…대통합 가속도
김 전 의장 잇단 예비주자 접촉…소통합파에도 “만나자”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이 14일 손학규 전 경기지사와 만나 ‘평화개혁세력’의 통합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김 전 의장의 ‘백의종군’ 발걸음이 빨라지면서, 대통합에 탄력과 속도가 붙는 모양새다.

김 전 의장과 손 전 지사는 이날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만나 “과거 회귀적, 냉전적 수구세력의 집권을 막고 평화개혁세력의 대동단결을 위해 힘을 모은다. 한반도의 미래를 평화개혁세력이 책임질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한다”는 데 합의했다고 배석했던 우상호 의원이 전했다. 이날 두 사람의 합의는 손 전 지사가 본격적으로 범여권에 합류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인 13일 “대통합이 필요하다”고 말한 데서 한 걸음 더 나간 셈이다.

김 전 의장은 ‘반한나라당 세력’의 대통합을 이루는 데 손 전 지사의 참여가 시급하다고 보고 있다. 그는 손 전 지사한테 “여권 지지자들은 진보개혁적이어서, 너무 계산하는 모습을 싫어한다. 고민하고 있는 처지는 이해하지만, (여권) 지지자들한테 ‘손해를 보고도 결단했구나’ 하는 느낌을 줄 수 있는 시기가 언제인지 잘 선택하라”고 ‘압박’했다고 한다. 손 전 지사는 이에 “진지하게 검토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 전 지사는 고교·대학 동창으로 절친한 사이인 김 전 의장의 손을 꼭잡고 1970년대 민주화운동 당시 수배를 받고 쫓겨다니던 얘기를 주고받았다고 한다.

김 전 의장의 행보는 범여권 대선 주자들을 만나 후보자 연석회의를 성사시키는 것과, 각 정치세력 대표들을 만나 대통합 신당의 불씨를 지피는 데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날 오후엔 천정배 의원을 만났고, 15일 한명숙 전 총리를 만나기로 하는 등 다음주까지 예비후보들을 잇달아 만나 ‘조건 없는 국민경선 참여’를 설득할 예정이다. 김 전 의장은 박상천 민주당 대표, 김한길 중도개혁통합신당 대표 등과도 만나겠다고 밝혔다.

<b>‘손’ 잡고…껴안고</b>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뒤 ‘통합 전도사’를 자임한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이 14일 서울 여의도 한 호텔에서 천정배 의원을 포옹하고 있다.
‘손’ 잡고…껴안고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뒤 ‘통합 전도사’를 자임한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이 14일 서울 여의도 한 호텔에서 천정배 의원을 포옹하고 있다.
그러나 범여권의 상황이 녹록치는 않다. 20일 민주당과 중도개혁 통합신당의 ‘소통합’이 예정돼 있다. ‘대통합’ 추진세력은 실현 방법, 원칙과 노선 등을 놓고 여러 갈래로 흩어져 있다. 열린우리당은 이날 지도부-국회의원-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 연석회의를 열어 다음달 중순 임시 전당대회를 거쳐 대통합 신당 창당 작업에 참여하기로 결의했다. 하지만 ‘비노’ 진영 의원 10여명은 이에 반발해 15일 집단탈당할 예정이다. 김 전 의장은 “정치는 막판에 한꺼번에 진행되기 때문에 (대통합의) 실현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jieun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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