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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16명 추가탈당’ 열린우리 사실상 와해국면 돌입

등록 2007-06-08 10:54

107석서 91석으로…‘미니정당’ 전락 가능성도
탈당파 대통합추진협의체 추진…통합주도권 경쟁

열린우리당 의원 16명이 8일 집단탈당, '대통합추진협의체'를 설립하겠다고 선언하면서 범여권은 우리당과 중도통합민주당(중도개혁통합신당+민주당) 양당 체제에 대통합추진협의체가 가세한 3각 체제로 재편됐다.

우리당 지도부에 위임된 통합관련 비상대권이 종료되는 오는 14일 이후에는 중진과 대선주자의 집단탈당도 이뤄질 것으로 보여 이를 흡수, 범여권 통합의 주도권을 장악하려는 대통합추진협의체와 통합민주당 사이의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질 전망이다.

이들 범여권 3각은 모두 통합 논의를 통해 단일 오픈 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를 치른다는 목표이지만 여의치 않을 경우에는 일단 각기 경선을 실시, 대선후보를 선출한 뒤 대선에 임박해 후보 단일화추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우리당 임종석 우상호 이인영 이목희 의원 등 재선 및 중도성향 초선 의원 16명은 이날 오전 국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탈당을 공식선언했다.

이들은 이미 우리당을 탈당한 천정배 의원의 민생정치모임과 이강래 의원 등의 '백의종군파', 14일 이후 추가 탈당할 세력, 민주당내 대통합 세력, 시민사회 세력 등과 힘을 합쳐 대통합추진협의체를 구성하고 국민경선을 실시, 대선후보를 선출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우리당이 끝내 민주개혁세력 분열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데 대해 통렬히 반성하며 국민의 뜻에 따라 통합과 희망의 새 길을 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로써 17대 총선에서 과반인 152석을 거머쥐었던 우리당은 올들어 1, 2차 집단탈당과 개별탈당 등을 거치며 100석이 붕괴, 의석 수가 91석으로 줄었고 의석분포(재적 299명)는 한나라당 128석, 우리당 91석, 통합민주당 34석, 민주노동당 9석, 국민중심당 5석, 무소속 32석으로 재편됐다.

이번 집단탈당에는 최재성 대변인과 조정식 홍보기획위원장 등 당직자들이 포함된 데다 당 지도부도 집단탈당에 대해 비난하지 않아 탈당파와 지도부 사이에 사전조율이 됐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들 16명 외에도 문희상 전 의장과 정대철 고문 등 중진 및 지도부, 문학진 의원 등은 14∼15일께, 정동영, 김근태 전 의장은 18∼20일께 탈당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친노(親盧) 인사로 분류되는 한명숙 전 국무총리와 김혁규 의원 등도 탈당, 통합작업에 동참하는 문제를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고, 탈당을 희망하는 비례대표들에 대한 출당 조치까지 이뤄질 경우 우리당은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과 김두관 전 행정자치부 장관 등 친노 핵심 10∼20여명만이 남는 '미니 정당'으로 전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통합민주당 창당에 합의한 신당과 민주당은 이날 우리당 의원들의 탈당은 '기획탈당'이라고 규정하고 이들은 '도로 열린우리당'을 '대통합'으로 눈속임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신당 김한길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열린우리당 지도부가 기획하는 '간판 바꿔달기'는 진짜 대통합을 가로막는 반통합이고 진짜 대통합과 짝퉁 대통합을 잘 구별해 선택해야 한다"면서 "통합민주당은 2, 3단계 통합을 통해 대통합을 실현해낼 것이며 추석 이전 오픈프라이머리를 완료, 중도개혁세력 대표 대선주자를 선정하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유종필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열린우리당 의원들이 기획탈당을 했고 당의장은 `제지하지 않겠다'고 사실상 고무 격려하는 발언을 했다"면서 "존재하지도 않는 제 3지대에 독자정당을 창당한다는 것은 명분이 없다. 민주당과 결합하지 않는 한 열린우리당의 2, 3중대이고 또 다른 분파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추승호 기자 chu@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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