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명진 "엄한 징계 내리겠다"
당사자들 `부당한 조치' 불만 표출
당사자들 `부당한 조치' 불만 표출
한나라당은 7일 연일 계속되는 당내 대선후보 검증공방과 관련, 이명박(李明博) 전 서울시장측 정두언 의원과 박근혜(朴槿惠) 전 대표측 최경환 곽성문 의원 등 총 3명을 당 검증위 의결절차를 거쳐 윤리위에 회부키로 했다.
강재섭 대표와 박관용 당 경선관리위원장, 안강민 국민검증위원장, 인명진 윤리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긴급 4자 회동에서 "양측의 검증공방에 단호히 대처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나경원 대변인이 전했다.
곽 의원은 지난 4월 사석에서 `이 전 시장의 차명재산이 8천억-9천억원대에 달한다'는 재산의혹을 제기한 것이 뒤늦게 드러나 문제가 됐고, 정 의원은 지난 3일 기자간담회에서 곽 의원의 발언을 문제 삼으면서 `모모 의원의 경우 내년 총선 출마가 불가능한 상황이 될 정도로 비방이 심하다"고 말해 이른바 `살생부'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최 의원은 이 전 시장과 문제가 된 투자운용회사 BBK와의 연루 의혹을 연일 제기해 윤리위 회부 대상에 올랐다.
이날 회동에서 강 대표는 "검증위 규칙상 비공개 실명으로 6하 원칙에 따라 하게 돼 있는데 이를 어기고 언론 플레이를 하고 내용을 공개한 것은 매우 악의적인 것"이라면서 "이는 검증위의 활동을 명백히 방해하는 행위에 해당하며, 따라서 이들 3인에 대한 윤리위 회부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명진 윤리위원장은 "지도부가 검증위의 뜻을 모아 윤리위에 회부하면 심도 있는 심사를 통해 엄한 징계를 내리겠다"고 강조했다.
나경원 대변인은 징계수위와 관련, "오늘 검증위에서 이들 3인을 당장 윤리위에 회부할 것"이라면서 징계수위에 대해선 "경고 이상이 될 수도 있다. 윤리위에 회부하기로 한 이상 징계는 실질적이고 엄하게 내려져야 한다는 게 윤리위원장의 의견"이라고 설명했다.
강 대표는 앞서 최고위원회의에서 검증공방으로 경고 등의 처분을 받는 자에 대해서는 18대 총선 배제 방침을 밝힌 바 있어 주목된다. 나 대변인은 이와 관련, "실제로 경고 이상 처분이 될 수도 있다. 공천 배제 여부는 종합적으로 판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관용 경선관리위원장은 "한나라당의 내분이 굉장히 짜증스럽게 보이고 싫증난다는 게 공공연한 이야기다. 이런 것들이 단호하게 정리되지 않으면 안 된다"면서 "쓸데없는 전력낭비나 명예를 스스로 훼손시키는 공방은 지양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안강민 검증위원장도 "검증위를 완전히 유명무실하게 하는 사태에 이르렀다. 검증위를 유명무실하게 한 첫 케이스이므로 이 부분에 대한 제재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정두언 의원은 "욕하고 다녀서 하지 말라고 했는데 (윤리위에) 회부한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며 "당이 억지로 균형맞추기식 징계를 하려 한다"고 했고, 최경환 의원은 "언론보도에 대해 상식적인 차원에서 해명해 달라고 말한 것 뿐인데 윤리위 회부라니 어이가 없다"며 "선거를 하지 말라는 것이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심인성 기자 sims@yna.co.kr (서울=연합뉴스)
박관용 경선관리위원장은 "한나라당의 내분이 굉장히 짜증스럽게 보이고 싫증난다는 게 공공연한 이야기다. 이런 것들이 단호하게 정리되지 않으면 안 된다"면서 "쓸데없는 전력낭비나 명예를 스스로 훼손시키는 공방은 지양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안강민 검증위원장도 "검증위를 완전히 유명무실하게 하는 사태에 이르렀다. 검증위를 유명무실하게 한 첫 케이스이므로 이 부분에 대한 제재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정두언 의원은 "욕하고 다녀서 하지 말라고 했는데 (윤리위에) 회부한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며 "당이 억지로 균형맞추기식 징계를 하려 한다"고 했고, 최경환 의원은 "언론보도에 대해 상식적인 차원에서 해명해 달라고 말한 것 뿐인데 윤리위 회부라니 어이가 없다"며 "선거를 하지 말라는 것이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심인성 기자 sims@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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