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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열린우리 “집단탈당은 없다” 전망 속 촉각

등록 2006-11-02 19:57

당의 진로와 정계개편 방향을 놓고 2일 국회에서 열린 열린우리당 의원총회에서 의원들이 김근태 의장의 인사말을 듣고 있다. 이날 의원총회에는 100여명의 의원들이 참석해 최근 당 안팎에서 논의되고 있는 정개개편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종찬기자 <A href="mailto:rhee@hani.co.kr">rhee@hani.co.kr</A>
당의 진로와 정계개편 방향을 놓고 2일 국회에서 열린 열린우리당 의원총회에서 의원들이 김근태 의장의 인사말을 듣고 있다. 이날 의원총회에는 100여명의 의원들이 참석해 최근 당 안팎에서 논의되고 있는 정개개편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종찬기자 rhee@hani.co.kr
고건 전 총리 신당 선언에 대한 열린우리 반응
열린우리당 의원들은 고건 전 총리의 ‘헤쳐 모여’식 신당 추진 선언에 조심스런 반응을 보였다. 당장 의원들의 집단 탈당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란 견해가 압도적이었지만, 앞으로 정계개편 논의에 어떤 영향을 끼칠 지엔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였다.

이목희 당 전략기획위원장은 “열린우리당 다수가 통합 논의에서 고 전 총리를 배제하지 않고 있는데, 구태여 12월에 그 쪽으로 허겁지겁 옮겨가는 사람이 있겠느냐”며 “별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도파인 ‘광장 모임’의 오영식 의원은 “각자 자기 살 길을 찾아 헤쳐 모이는 방식으로 어떻게 국민들을 설득시키겠느냐. 정치적 위기에 따른 조급증 때문에 당을 만든다고 힘을 가질 순 없다”고 말했다.

재야파인 우원식 의원은 “고 전 총리는 열린우리당 안에 들어올 생각이 전혀 없고, 우리 당도 그걸 기대한 적이 없다”며 “결국 각자 영역을 만들어 통합을 도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의견들은 정계개편 논의를 일단 정기국회 이후로 미루기로 한 이날의 의원총회 결과를 반영하는 것이기도 하다. ‘통합신당론’과 ‘당 사수론’을 놓고 갑론을박해 온 열린우리당은 의총에서 “일단 정기국회에 전념하고 앞으로 정치 일정은 비상대책위원회가 책임지고 논의하기”로 결정했다. 정계개편 논의의 속도 조절에 들어간 셈이다.

그러나 당장의 격돌을 피하기 위한 이런 결정에도 불구하고, 고건 전 총리의 신당 선언은 열리우리당 각 정파의 행보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치리란 전망이 많다. 열린우리당내 다수인 ‘통합신당’파의 논의가 고 전 총리의 신당 창당과 맞물리는 상황이 올 가능성은 언제든지 열려 있기 때문이다. 적극적으로 통합신당론을 펴 온 의원들은 고 전 총리의 ‘헤쳐 모여식 신당 추진’ 선언이 자신들의 주장에 대한 ‘화답’이라고 해석했다.

우윤근 의원은 “보수 수구 세력에 대항하기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유선호 의원은 “(정계 개편이) 민주개혁 진영의 대연합으로 연결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표현은 다르지만, 고 전 총리와 함께 가야 한다는 뜻이다.

고 전 총리와 가까운 안영근 의원은 “정계 개편은 토론과 논의로 하는 게 아니라 힘으로 하는 것”이라며 “고 전 총리의 지지율이 회복되면 힘으로 통합 신당을 만들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지은 기자 jieun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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