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 지도부가 이달 말로 예정된 방북 기간에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 또는 김영남(金永南)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의 면담을 추진중인 것으로 18일 알려졌다.
최근 금강산에서 북한 조선사회민주당 관계자와 방북관련 실무접촉을 갖고 돌아온 김은진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브리핑을 통해 "실무접촉에서 민노당과 조선사민당은 `책임있는 고위 당국자'와 면담하기로 합의했다"며 "북측 고위 당국자는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실현에서 중요 역할을 하는 최고위층 인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민노당 핵심관계자는 "최고위층 인사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나 2인자인 김영남 상임위원장이라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민노당은 북한 최고위층 인사와의 면담이 성사될 경우 핵실험과 한반도 위기 상황에 대한 남한 국민의 우려를 전달하고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실현, 남북관계 교착상태 해소를 위해 북측이 노력해줄 것을 요구할 예정이다.
조선사민당의 초청으로 이뤄지는 민노당의 이번 평양 방문은 10월31일부터 11월4일까지 닷새간 일정으로 진행되며, 방북단은 문성현(文成賢) 대표, 권영길(權永吉) 의원단대표, 노회찬(魯會燦) 의원 등 주요 당직자 15명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이승우 기자 leslie@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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