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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속앓이 깊어가는 민주당

등록 2006-09-29 19:33

김홍일 의원 의원직 상실…내달 판결 한화갑 대표도 위태
김대중 전 대통령은 지난 28일 문성현 민주노동당 대표 일행을 만난 자리에서 장남인 김홍일 전 의원의 의원직 상실에 대해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고 한다. 김 전 의원은 이날 대법원에서 인사 청탁과 함께 7천만원을 받은 혐의가 인정돼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 추징금 1억5천만원을 선고한 원심이 확정되면서 의원직을 잃었다.

김 전 대통령은 평소 고문 후유증으로 몸이 편치 않은 김 전 의원을 볼 때마다 안쓰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나 이미 홍업·홍걸씨 두 아들이 옥고를 치른데 이어, 장남까지 의원직을 잃는 유죄 확정 판결을 받은 데 대해 쓰라림이 컸을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의원의 의원직 상실은 민주당에게도 불운이다. 김 전 의원은 한화갑 민주당 대표와 함께 민주당의 ‘상징’이었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한화갑 대표마저 다음달께 대법원 확정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그는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2심에서 의원직 상실형에 해당하는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올해 말 이후의 정계개편을 앞두고 민주당으로선 속앓이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한편, 김 전 의원은 의원직을 상실했지만 비례대표 의원이어서 김송자 전 노동부 차관이 의원직을 자동 승계했다. 민주당의 의석수는 11석으로 변함이 없다.

백기철 기자 kcbae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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