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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여야, 국회 회의장서 피켓·고성 금지 합의…“일종의 신사협정”

등록 2023-10-24 10:10수정 2023-10-24 11:20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운데)가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운데)가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야 원내대표가 그동안 국회 본회의와 상임위원회 회의 때 양당 간 갈등을 촉발시킨 회의장 안 손피켓 부착과 고성·야유를 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4일 당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전날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만난 사실을 밝히며 “(홍 원내대표와) 국회 회의장 분위기를 개선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며 “본회의장과 상임위 회의장에 피켓을 소지하고 부착하는 행위를 하지 않기로 서로 합의했으며, 본회의장에서 고성이나 야유를 하지 않는 것도 합의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원내대표는 “국민께 국회가 볼썽사나운 모습을 보이고 여야가 지나치게 정쟁에 매몰됐다는 모습을 보이는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이런 노력을 앞으로 지속해 함께 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홍 원내대표도 이날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여야가 입장이 바뀔 때마다 손피켓을 들고 들어가고 회의가 파행되는 것이 반복됐다”며 “본회의장과 상임위 회의장에서 손피켓을 들고 가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국회 본회의장에서 여러 가지 고성과 막말로 인해서 많은 논란이 있었다”며 “대통령 시정연설, 여야 교섭단체 대표연설 시에는 자리에 앉아있는 의원들이 별도의 발언, 말씀을 하지 않은 것으로 우리가 일종의 신사협정을 제안했고 여야가 이에 대해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최혜영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회의장 내 손피켓 부착하지 않기와 고성·야유 금지는) 홍 원내대표가 직접 국회의장한테 제안한 내용”이라고 했다.

선담은 기자 sun@hani.co.kr 강재구 기자 j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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