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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국힘, 이재명 체포안 부결 요청에 “대국민 약속 헌신짝” 맹비난

등록 2023-09-20 19:39수정 2023-09-21 08:54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 20일 국회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 연설 후 의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 20일 국회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 연설 후 의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20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체포동의안의 가결은 정치검찰의 공작수사에 날개를 달아줄 것”이라며 사실상 자신의 체포동의안을 국회에서 부결시켜야 한다고 말한 것을 두고 “이 대표의 약속이 거짓말로 드러났다”며 거세게 비판했다.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결국 지난 6월 이 대표가 국민 앞에서 불체포특권을 포기하겠다고 호기롭게 외치던 것이 거짓말임이 드러났다”며 “제1야당 정치인이 국민 앞에서 한 약속을 헌신짝처럼 버리는 모습은 더 이상 정치인으로서 자격이 없다”고 했다. 전주혜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검찰 수사를 창작 소설만도 못하다고 비웃으며 불체포특권을 포기하겠다던 호기로운 모습은 어디 가고, 소속 의원들에게 부결을 읍소하고 나섰다”며 “이 대표가 표결을 앞두고 많이 불안한가 보다”고 말했다.

배진교 정의당 원내대표는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정의당의 당론은 불체포특권을 폐지해야 한다는 것”이라면서도 21일 국회 본회의 표결 전까지 입장을 정리하겠다고 말했다. 의석수 6석인 정의당 안에는 체포동의안 부결 의견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손현수 기자 boyso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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