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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김기현 ‘사형’ 발언은 ‘윤석열=국가’라는 전체주의적 사고”

등록 2023-09-08 11:19수정 2023-09-08 23:10

이재명 “제대로 된 교육을 받은 사람인지 의심스럽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국회 천막농성장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어두운 표정을 짓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국회 천막농성장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어두운 표정을 짓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장동 개발 의혹의 핵심인물인 김만배씨와 신학림 전 뉴스타파 전문위원의 지난 대선 직전 인터뷰 보도를 “사형에 처해야 할 만큼의 국가 반역죄”라고 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를 겨냥해 “제대로 된 교육을 받은 사람인지 의심스럽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8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대표께서 언론 보도 하나를 두고 국가 반역 사형감이라는데 저는 이게 정말로 황당무계하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 대표는 “(김 대표의 발언은) ‘짐이 국가다’라는 전체주의적 사고와 맞닿아 있다”며 “윤석열 대통령은 본인의 의사와 반대되는 국민들 또는 정부·여당에 반대하는 세력들을 반국가세력이라고 반복적으로 말하는데, 본인에 반하는 세력이 반국가세력이고, 김기현 대표가 말한 것처럼 여당 대선 후보를 비판한 언론이 국가 반역이라면, 결국 국가는 무엇인가”라고 따졌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저는 그 발언들 속에 ‘대통령이 곧 국가다, 윤석열 후보가 곧 국가다’라는 사고가 배어있다고 생각한다”며 “정부·여당과 대통령이 국민을 주권자가 아니라 통치 대상으로 여기고 ‘선거 때 표나 찍지 가만있어라’ 이렇게 말하는 것 같다”고 주했다.

한편, 김기현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뉴스타파의 인터뷰 보도가 “자유민주주의의 근간을 해치는 반국가적 범죄다. 그래서 제가 어제 이 정도면 사형이라도 해야 할 만큼 중대한 범죄라고 말씀드린 것”이라며 전날 주장을 거듭했다. 김 대표는 “매우 고의적이고 계획적이고 치밀하게 기획된 선거 조작이라는 측면에서 이것은 가짜뉴스 해프닝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임재우 기자 abbad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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