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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이종찬, ‘백선엽 친일’ 부정한 적 없다”…광복회, 박민식 반박

등록 2023-09-05 21:21수정 2023-09-06 14:40

보훈부 장관, 광복회장 말 인용해 백선엽 친일 부인
광복회 “인용 내용 사실무근…친일은 친일대로 평가”
4일 국회 정무위원회에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이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4일 국회 정무위원회에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이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광복회가 ‘이종찬 광복회장이 백선엽 장군은 친일반민족행위자가 아니라고 밝혔다’고 말한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고 5일 반박했다.

광복회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어 “박 장관이 국회 정무위원회 답변 과정에서 ‘이 회장이 서너번 백선엽 장군이 친일이 아니라고 했다’고 한 것은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광복회는 백 장군에 대해 “공은 공이고, 친일은 친일대로 평가하는 것이 맞다”면서 “백선엽 장군과 관련해 광복회와 이 회장은 일관된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박 장관은 전날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백선엽 장군이 독립운동가를 토벌한 적이 없다는 사실과 다른 주장을 하는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묻는 김성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내 이야기보다 광복회 이 회장의 이야기를 전하겠다”며 “백선엽 장군은 본인(이종찬 회장)이 세 번 네 번 확인했는데, 결코 친일반민족행위자가 아니다(고 말했다)”고 답했다.

광복회는 “백 장군이 일제치하의 만주군 간도특설대에서 근무한 적이 있는 것도 사실이며, 해방되면서 영어군사학교에 들어온 이후 한국전쟁과 국군의 발전에 공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나머지는 국민 각자의 판단에 맡기는 게 옳다”고 밝혔다.

강재구 기자 j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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