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대통령실 추석 선물.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다음달 추석을 맞아 전달할 예정인 선물을 사전 판매하겠다고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에 글을 올린 국민의힘 사무처 직원이 대기발령 조처됐다.
이철규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24일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글을 올린 사람이 사무처 직원인 게 맞다. 어떤 이유로 판매 글을 올린 것인지는 조사해봐야 한다”면서 “당의 품위를 손상시킨 행동으로, 잘못된 일에 대해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국민의힘은 당무지원직(6급) 직원ㄱ씨를 총무국으로 대기발령했다. ㄱ씨는 지난 21일 한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에 ‘30만원에 대통령 추석 선물을 팔겠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게시글에는 “(대통령 선물이) 아직 안 와서 품목이 뭔지는 미정”이라며 “지금 구매하시면 집으로 택배 가능이다. 수령지 변경해 보내드린다”고 적었다.
대통령은 통상 설과 추석 명절에 각계 주요 인사들에게 지역 특산물 등이 담긴 선물을 보내는데, 선물을 받는 수령자 명단은 관례적으로 공개하지 않는다.
한편, 윤 대통령은 지난 1월 설을 앞두고 떡국 떡(경북 의성), 곱창김(전남 신안), 황태채(강원 인제), 표고채(충남 청양), 멸치(경남 통영), 홍새우(인천 옹진) 등 전국 특산품으로 구성된 선물을 각계 원로, 호국 영웅과 유가족 및 사회적 배려계층 등 1만5000여명에게 보냈다.
선담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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