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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장제원 “이동관이 방송장악 기술자라는 민주, 내로남불 극치”

등록 2023-08-18 16:51수정 2023-08-19 02:30

장제원 과방위원장이 18일 국회에서 열린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장제원 과방위원장이 18일 국회에서 열린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18일 국회에서 열린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는 이 후보자를 비판하는 더불어민주당 의원들과 그를 감싸려는 국민의힘 의원들의 공방이 벌어졌다. 이 후보자는 노회하게 질문을 피하거나 역공을 펴는 모습을 보였다.

장제원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은 이 후보자에 대한 야당 의원들의 공세를 “발악”이라고 표현해 반발을 불렀다. 장 위원장은 “이 후보자가 ‘방송장악 기술자’라는 모욕적인 발언을 듣고 있다. 왜 이렇게까지 후보자를 모욕하고 인격살인을 해야 하는지, (야권이) 자신들의 기득권을 놓지 않겠다는 마지막 발악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청문회 현장은 ‘내로남불의 극치’”라며 “도둑이 제발 저린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에 민주당 의원들은 장 위원장의 발언이 “청문회 취지에 맞지 않는다”고 반발하며 고성이 오갔다.

이동관 후보자는 야당 의원들의 질의와 비판을 피해 가는 모습이었다. 그는 ‘4년 전 방송에 출연해 (당시)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분노감이 든다고 말했는데, 이후 태도가 돌변했다. 부끄럽지 않으냐’라는 정필모 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전혀 부끄럽지 않다. 태도가 바뀐게 아니라 상황이 바뀐거다. 조국 사태 같은 게 없었으면 (4년 전) 인식을 지금도 갖고 있었을지 모른다”고 맞받았다. 같은당 이정문 의원의 ‘지금이라도 자진사퇴할 생각이 있느냐’는 물음에는 “점심 먹으면서 생각해보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자는 홍석준 국민의힘 의원이 이 후보자에게 집중된 비판 보도를 들며 ‘(언론이) 후보자를 과대평가하는 것 아니냐’라고 묻자 “송구스러울 만큼 과대평가해 주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후보자는 이인영 민주당 의원과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이 후보자는 일본 단어를 청문회장에서 쓰고 답변 태도가 흐트러졌다는 이 의원의 지적에 “사과하겠으나 그러면 안 될 정도의 심각한 사태냐”고 맞받았다. 이에 이 의원은 “정말 해보자는 거냐”고 항의했고, 이 후보자는 “사과를 했는데 계속 비난하니 그러는 것 아니냐”고 언성을 높였다.

한편, 이날 청문회는 여야 합의 불발로 주요 증인과 참고인 없이 진행됐다. 민주당은 이 후보자 아들 학교폭력 사건 무마 의혹과 관련해 당시 김승유 전 하나고 이사장과 이 후보자 아들의 과거 담임 교사를 각각 증인과 참고인으로 출석시키려 했으나 국민의힘의 반대에 부닥쳐 무산됐다. 민주당은 이 후보자가 운영하는 경운포럼을 비롯해 청문회 자료 제출을 거부한 관련기관과 이 후보자를 고발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손현수 기자 boysoo@hani.co.kr 강재구 기자 j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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