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0일 인천국제공항에서 미국으로 출국하기 전 취재진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0일 5박7일 일정으로 미국 출장길에 올랐다. 미 의회 의원들과 만나 지난 4월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워싱턴 선언’ 후속 대책을 논의하고, 한미동맹 강화 방안을 모색한다는 취지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 워싱턴 디시(DC)로 출국하기 전 취재진에게 “한-미동맹을 더 든든한 안보동맹, 경제동맹, 자유민주주의 동맹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이번 방미에서 잘 다지고 오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미국 방문 대표단에는 김 대표를 비롯해 이철규 사무총장, 김석기 재외동포위원장, 유상범·강민국 수석대변인, 구자근 당 대표 비서실장, 이재영 당 국제위원장 등이 함께한다.
대표단은 10일(이후 현지시각) 워싱턴디시 도착 뒤 한국전 참전 용사 기념비를 참배하고 현지 재외동포들과 정책간담회를 연다. 11일에는 커트 캠벨 미국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인도·태평양 조정관, 상원 외교위원장 등 상·하원 주요 의원들과 면담하고, 미국 싱크탱크 한반도 전문가와 만나 한반도 정세 등을 논의한다. 12일엔 미국 국무부 관계자 및 하원 주요의원과 면담, 워싱턴 보훈병원 방문, 한국 기업인과 간담회 일정이 예정돼 있다.
이후 김 대표 등은 뉴욕으로 건너가 13일 유엔본부 방문 및 미한국상공회의소 기업인 간담회, 미국 싱크탱크 한반도 및 동북아 전문가 간담회를 소화한다. 뉴욕 재외동포와 정책간담회를 가진 뒤 14일 엘에이(LA)로 넘어가 엘에이 주요인사 면담, 엘에이 재외동포 정책간담회를 마친 뒤 귀국길에 오른다.
김 대표는 이날 출국 전 “‘워싱턴 선언’을 통해서 한-미 안보동맹이 한단계 더 성숙했던 것을 우리는 잘 기억하고 있다. 그것이 보다 더 구체적으로 잘 실행될 수 있도록 집권 여당 차원에서도 지원하고 함께하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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