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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민주 “윤석열 정부의 ‘노동자 때리기’…야만의 시대 도래”

등록 2023-06-01 15:29수정 2023-06-02 02:47

윤석열 대통령 사과, 윤희근 청장 파면 요구도
지난달 31일 전남 광양시 금호동 포스코 광양제철소 인근 도로에서 한국노총 금속노련 간부가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다. 전남경찰청 제공
지난달 31일 전남 광양시 금호동 포스코 광양제철소 인근 도로에서 한국노총 금속노련 간부가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다. 전남경찰청 제공

더불어민주당이 1일 경찰이 곤봉을 사용해 고공농성을 진압하는 과정에서 노조 간부를 다치게 한 사건에 대해 “야만적인 폭력”이라고 비판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사과와 윤희근 청장파면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한 ‘후쿠시마 사고 원전 오염수 방류시도와 민생대책 방안 긴급 간담회’ 뒤 기자들에게 “다시 야만의 시대, 폭력의 시대가 도래한 것 같다. 그 위험한 환경에서 (경찰이) 고공에서 경찰봉을 휘둘러서 농성자가 머리에 피를 흘리고 의식이 혼미하게 될 만큼 폭력을 가할 필요가 있었는지 참으로 의심스러웠다”며 이렇게 말했다. 전날 경찰은 전남 광양시 포스코 광양제철소 앞 시설물에서 고공농성을 벌이던 김준영 금속노련 사무처장의 머리를 진압봉으로 때려 진압했다.

이 대표는 “사회가 오래전 과거로 되돌아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참담하다”며 “최루탄이 언급되고 물대포가 다시 등장하지 않을까 우려도 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도 “국정 실패를 노동자 때리기로 눈 가리기 하려는 얄팍한 속임수, 더는 통하지 않는다”고 했다.

당에서는 윤석열 대통령 사과와 윤희근 청장 파면 요구도 나왔다. 당 노동존중실천단(단장 서영교 최고위원)은 “공권력을 남용해 노동자를 폭력으로 진압한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 앞에 사과해야 한다”며 “윤 대통령은 윤희근 경찰청장을 파면해야 한다”고 말했다. 당 을지로위원장인 박주민 의원은 ‘살수차 제한법(경찰관 직무집행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이우연 기자 aza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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