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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민주당 청년당원 ‘양소영 사퇴’ 촉구에…당내서도 “조직적으로 이렇게 짓밟나”

등록 2023-05-31 11:44수정 2023-05-31 15:28

더불어민주당 청년·대학생 권리당원들이 31일 국회에서 김남국 의원의 ‘가상자산 투기 논란’과 관련해 쇄신 기자회견을 주도했던 양소영 민주당 전국대학생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국회 인터넷의사중계시스템 갈무리
더불어민주당 청년·대학생 권리당원들이 31일 국회에서 김남국 의원의 ‘가상자산 투기 논란’과 관련해 쇄신 기자회견을 주도했던 양소영 민주당 전국대학생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국회 인터넷의사중계시스템 갈무리
더불어민주당 청년·대학생 권리당원들이 31일, 김남국 의원의 ‘가상자산 투기 논란’과 관련해 당 쇄신 요구 기자회견을 주도한 양소영 민주당 전국대학생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양 위원장은 이재명 대표의 강성 지지층으로부터 공격을 당하는 중이다. 청년·대학생 권리당원들이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 수 있도록 해준 친명계 민형배 의원은 “(청년들이) 친명을 앞세워서 (기자회견을) 나왔다고 연결하는 것은 정당치 않다”며 ‘친명계의 공세’가 아니라고 부인했지만, 당 안에선 “그런 말에 동의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적지 않다.

임지웅 민주당 고양(정) 대학생위원장 등 청년·대학생 권리당원들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양 위원장과 전국대학생위원회는 시·도당 대학생위원장의 명의를 도용해 기자회견을 감행하고, 대학생 당원의 의견을 묵살해 당을 혼란에 빠트리고, 당원으로 하여금 민주당 대학생 당원을 향한 불신을 키웠다”며 “양 위원장은 명의도용 문제에 대해 윤리위원회에 자진 출석해 소명하고, 당원의 의사를 무시한 데 대해 책임지고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기자회견문엔 512명이 연명했다.

이들은 앞선 기자회견의 내용도 일부 문제 삼았다. 한 대학생 권리당원은 발언문에서 “전국대학생위원회 운영진 몇몇에서 발단된 생각은 기자회견문 전문을 뜯어봐도 쉽게 드러난다”며 “본인들의 소통 확대 약속의 구실을 위해 사실 조사도 마치지 않은 사건들을 비도덕적으로 규정했다”고 했다. 다른 청년 권리당원은 “민주당의 쇄신을 이야기한 전국대학생위원회가 쇄신 대상”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양 위원장 등 민주당 전국대학생위원회와 17개 시도당 대학생위는 지난 1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청년정치인을 자청했던 김 의원의 가상화폐의 몰빵투자는 수많은 청년들에게 박탈감을 느끼게 했다”며 “가난 프레임과 내로남불로 얼룩진 청년 정치를 반드시 복원시켜야 한다”고 했다. 그 직후 참석자들에겐 강성지지층의 문자폭탄 등이 쏟아졌고, 민주당 청원 게시판에는 대학생위원장들의 직위해제를 요구하는 청원이 올라왔다. 이 과정에서 시도당 대학생위원장 일부가 기자회견문에 자신의 이름이 동의 없이 올라갔다고 해명했는데, 강성지지층은 양 위원장이 ‘명의 도용’을 했다고 주장하며 거세게 비난하고 있다.

이 때문에 비명계 의원들은 강성 지지층에게 양 위원장 등 청년 정치인 공격 중단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하자고 지난 25일 의원총회에서 제안했지만, 친명계 의원들의 반대로 무산됐다.

지난 29일에는 의총이 있던 날 이재명 대표 쪽 인사가 양 위원장을 면담하며 “비명계 편에 서는 것 아니냐는 오해를 살 수 있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는 <제이티비시>(JTBC)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민주당은 보도 직후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평소 양 위원장을 알고 지내던 한 당대표비서실 관계자가 양 위원장에 대한 걱정으로 개인적인 만남을 청한 것”이라며 “걱정하는 마음에서 만난 자리를 두고 친명 비명 프레임으로 왜곡 해석하는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해명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기자회견을 주최한 친명계 민형배 의원은 “친명 비명 프레임을 제발 거둬달라”며 “대학생들에게는 여러 시각이 있다”고 했다. 임지웅 위원장도 “(양 위원장의) 기자회견에 동의하거나 동의하지 않는 개념으로 나온 것이 아니라 절차적 문제가 있다는 걸 말하는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한 민주당 당직자는 “친명계 의원이 기자회견을 주최했는데 그런 프레임으로 보지 않을 수 있겠느냐”며 “청년들을 조직해와서 어떻게 이렇게까지 한 사람을 짓밟을 수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우연 기자 aza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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