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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천하람, 윤 대통령 ‘무릎’ 발언 “너무 정제돼 있지 않아”

등록 2023-04-26 10:31수정 2023-04-26 13:03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도 “대통령, 그 이야기 왜 했는지 이해 안 돼”
천하람 국민의힘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이 지난 3월5일 국민의힘 3·8 전당대회를 앞두고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부림시장을 찾아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천하람 국민의힘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이 지난 3월5일 국민의힘 3·8 전당대회를 앞두고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부림시장을 찾아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천하람 국민의힘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이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워싱턴 포스트> 인터뷰 논란을 두고 “대통령의 발언이 너무 정제돼 있지 않다”고 비판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24일 공개된 <워싱턴포스트> 인터뷰에서 “100년 전 일을 가지고 (일본에) ‘무조건 무릎 꿇어라’라고 하는 것은 저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해 파문이 일었다.

천 위원장은 26일 <문화방송>(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대부분의 우리 국민들은 일본에 ‘무조건 무릎 꿇어라’라고 하는 게 아니다. 우리 국민들도 일본이 과거를 부정하지만 않고 독도에 관한 어떤 부당한 주장을 하지만 않는다면, 미래지향적인 관계로 넘어가고 싶어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의 발언이 너무 정제되어 있지 않다. 우리의 요구를 지나치게 단순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천 위원장은 전날 같은 당 유상범 수석대변인이 윤 대통령의 발언을 옹호하며 ‘오역 의혹’을 주장했다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된 것을 두고서는 “여당 대변인이 왜 팩트체크를 안 하고 이렇게 중요한 문제에 대해서 설익은 해명을 하느냐”며 “대통령실이랑 우리(국민의힘)가 소통이 안 되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이어 “더 근본적인 질문은 대통령의 이런 지나친 극단적인 어떤 발언이 나왔을 때, 왜 대통령실은 그걸 바로잡지 않는가”라고 덧붙였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이날 <한국방송>(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윤 대통령의 인터뷰 발언에 대해 “그 이야기를 왜 했는지 이해가 가지를 않는다. 나는 대통령으로서 불필요한 발언을 갖다가 하지 않았나, 이렇게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선담은 기자 s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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