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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돌덩이 치웠다’는 한덕수에…“강제동원 생존자가 걸림돌이냐?”

등록 2023-04-04 09:36수정 2023-04-04 11:09

민주당 윤영덕 의원, 라디오 인터뷰 발언
한덕수 국무총리가 3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한덕수 국무총리가 3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윤영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일회담으로 가장 큰 돌덩이를 치웠다’는 한덕수 국무총리의 전날 국회 대정부질문 발언을 놓고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생존 피해자들이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거냐”고 4일 비판했다.

윤 의원은 이날 <에스비에스>(SBS) 라디오 인터뷰에서 “한 총리가 강제동원 제3자 변제안을 해법이라고 내놓으면서 ‘그것이 한일관계의 걸림돌을 제거했다’고 보는 시각 자체가 일본 쪽의 시각”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앞서 한 총리는 3일 대정부질문에서 정부의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 해법 등 한-일 정상회담 결과를 비판하는 야당 의원에게 “한번의 회담을 통해서 모든 게 해결될 수는 없다. 이번에는 가장 큰 돌덩이를 치웠다”고 말한 바 있다. 한 총리는 2018년 피해자들을 강제동원한 일본기업의 배상책임을 인정한 대법원 판결에 대해선 “대법원이 (한·일 관계 악화의) 주범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분명히 하나의 요인을 제공해준 것은 사실”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윤 의원은 이를 두고 “이 돌덩이가 도대체 뭔지 다시 한번 묻고 싶다”며 “대한민국 총리가 아니라 일본 총리가 하고 있는 말처럼 들린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대법원 판결이 문제가 있다, 이런 식의 주장은 대법원이 사고쳤다는 것과 같고, 제3자 변제 해법을 지금 거부하고 있는 생존 피해자분들이 마치 걸림돌이 되고 있다, 훼방을 놓고 있다는 것으로 들린다”고 덧붙였다.

엄지원 기자 umki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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