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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민주당 “김기현, ‘재산관리인’ 의심 측근에 사업 특혜 의혹”

등록 2023-03-02 16:23수정 2023-03-02 16:31

울산시장 시절 도시개발사업 인허가
역세권 임야 매도자가 조합장 맡아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의힘 김기현 당 대표 후보의 울산 KTX 인근 땅 투기 의혹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의힘 김기현 당 대표 후보의 울산 KTX 인근 땅 투기 의혹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울산시장으로 재직하던 시절의 도시개발사업 인허가 의혹을 제기했다. 이재명 대표 ‘사법리스크’ 때문에 수세에 몰려있던 민주당이 전당대회 승리가 유력한 김 후보의 부동산 관련 의혹에 대한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방식으로 역공을 가하는 모양새다.

민주당 ‘김기현 의원 땅 투기 의혹 진상조사 티에프(TF)’는 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김 후보가 울산시장이었던 2017년 김아무개씨가 주도한 ‘울주군 상북지구 도시개발사업’에서 특혜를 제공한 정황이 있다고 밝혔다. 김씨는 울산 케이티엑스(KTX) 역세권 땅 투기 의혹으로 최근 논란이 된 구수리 임야를 1998년에 김 후보에게 매도한 인물로, 김 후보는 관련 의혹을 해명하면서 그를 ‘교회 지인’으로 소개했다.

민주당은 김씨가 주도한 도시개발사업이 울산시의 인허가를 받아내는 과정에서 석연찮은 부분이 있다고 보고 있다. 김씨는 2015년 2월부터 6월까지 울산시 울주군 상북면에 토지 1903평을 총 6억원가량에 사들였다. 토지 매입 2개월 뒤 김씨는 울주군에 자신을 ‘울주군 상북지구 도시개발사업’의 조합장으로 지정해달라는 제안서를 제출했고, 이듬해 울주군은 제안 수용통보를 하고 울산시에 도시개발구역 지정요청을 했다. 민주당은 김씨의 이런 움직임이 “사전에 조합 승인을 받을 수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나 확인을 받지 않고는 불가능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김기현 후보가 울산시장으로 있었던 2017년 초 울산시는 이곳을 도시개발구역으로 지정하고, 김씨를 사업시행자로 지정해 조합설립을 인가했다. 티에프 단장인 황운하 의원은 “울산시 도시개발 사업의 실질적 승인권자인 김기현 후보가 없었더라면 도시개발구역 지정이 10개월 만에 일사천리로 진행될 수 있었을까 하는 강한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 김 후보와 김씨의 ‘특수관계’가 인허가에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한 것이다. 민주당은 김 후보에게 ‘김 후보가 재산관리인이라는 설을 해명하라’고 촉구했다. 황 의원은 또 김 의원이 관련 의혹을 국가수사본부에 수사 의뢰했다며 철저한 진상규명을 위해선 특검 수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임재우 기자 abbad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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