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출신인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0일 새벽 이태원 해밀턴 호텔 앞에서 구조활동에 나선 모습. 신현영 의원 에스엔에스 갈무리
신현영입니다.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 자리를 내려 놓습니다.
저로 인해 10.29 이태원 국정조사가 제대로 시작되기도 전에 본질이 흐려지고 정쟁의 명분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판단했습니다. 생명을 살리기 위해 무언가를 하려고 했던 사람들을 비난하고 책임을 묻는 것이 아니라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은 것에 대한 진상을 밝히고 책임을 묻는 국정조사가 되어야 합니다.
저의 합류로 인해 재난대응에 불편함이 있었다면 고개숙여 사과드립니다. 재난현장을 잘 이해하고 있기에 의료진 개인이 아닌 팀별로 들어가야 ‘국회의원’이 아닌 ‘의사’로서 수습에 충분한 역할을 하고 도움이 될 거라고 판단했었습니다.
국민의힘 위원님들께 당부드립니다. 국민들께서 부여한 권한을 가지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지 못했던 국가의 책임을 밝혀주십시오. 선의를 가지고 도움을 주려 했던 의료진들과 민간병원들이 어려움을 겪거나 재난상황 대응에 위축되지 않도록 부탁드리며, 끝까지 함께 하지 못한 유가족 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을 전합니다.
2003년 대구지하철참사를 조사하던 당시 스승님의 말씀을 아직까지 되새깁니다. ‘의사는 항상 현장에 있어야 한다.’ 응급환자가 발생시 의료인들이 적극적으로 따뜻한 손길을 내밀수있는 세상을 만들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습니다.
이슈이태원 참사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