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5월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뜰에서 열린 취임식을 마친 뒤 차량으로 이동하면서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한겨레> 자료사진
윤석열 대통령 취임 6개월을 맞아 진행된 방송사 여론조사에서 윤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는 30% 안팎을 기록했다.
코리아리서치가 <문화방송>(MBC) 의뢰로 지난 7일과 8일 전국 성인 10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33.4%, 부정 평가는 59.7%였다.
한국리서치가 <한국방송>(KBS) 의뢰로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전국 성인 1천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서도 윤 대통령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30.1%로 부정 평가 64.9%를 두 배 이상 뛰어 넘었다.
넥스트리서치가 <에스비에스>(SBS) 의뢰로 지난 7일과 8일 전국 성인 100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서는 윤 대통령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가 28.7%로 30%를 밑돌았고, 부정 평가는 63.5%였다.
대체로 60대 이상 연령대에서 윤 대통령에 대한 긍정 평가가 많았지만, 나머지 연령층에서는 모두 부정 평가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상황에 대한 평가도, 앞으로 상황이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치도 모두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방송> 조사에서 임기 동안 국정 운영에 대해 응답자의 59.9%는 잘못할 것이라며 부정적으로 전망하는 여론이 많았다. 반면 잘할 것이라는 응답은 37.6%였다. <문화방송>의 조사에선, 윤 대통령의 취임으로 좋아진 것이 무엇인지 묻는 질문에, 없다는 응답이 59.5%에 달했다. 그 뒤를 ‘부동산 문제 해결’ 12.3%, ‘정치개혁과 부패청산’ 7.9%, ‘남북관계’ 7%가 이었다. 가장 나빠진 부분은 ‘여야갈등 등 정치 불안’을 꼽는 사람이 25.1%로 가장 많았다.
이태원 참사에 대한 정부 대응도 부적절했다는 여론이 많았다. <에스비에스> 조사에서 ‘적절했다'는 응답은 27.8%로 ‘적절하지 않았다'는 응답 69.1%에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참사 책임이 누구에게 가장 큰지를 묻는 질문에는 경찰 25.8%, 서울시와 용산구 등 지방자치단체 23.4%, 대통령 18.2%, 행정안전부 장관 17.9%, 국무총리 1.3% 차례였다.
방송 3사 여론조사는 신뢰수준 95%에 표본 오차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을 참조하면 된다.
신형철 기자
newiro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