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파트너 또 부적절" 논란
철도노조 파업 첫날인 지난 1일 이해찬 국무총리와 골프를 즐긴 부산지역 인사 가운데는 당초 알려진 것과 달리 상공인 외에도 전.현직 정부 인사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총리의 이날 골프 파트너 중에는 최근 밀가루 가격담합 혐의로 공정거래위의 조사를 받았던 모 제분회사의 R씨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져 논란이 일고 있다.
3일 지역 정치계와 상공계에 따르면 이 총리는 1일 오전 10시께 부산 아시아드골프장에서 지역 상공인인 세운철강 신정택 회장과 강병중 부산방송(PSB) 회장, L, R, P씨 등 기업인 5명, 그리고 정부 부처의 이기우 교육부 차관을 비롯해 정순택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 등과 함께 2개조로 나눠 골프를 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 총리 일행은 골프장 정규 예약시간이 아닌 시간대를 이용해 골프를 즐긴 것으로 나타나 사전에 예약하지 않았다가 뒤늦게 예약을 성사시켰거나 다른 이용객들의 눈을 피하기 위해 시간대를 특별히 배려받았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총리실은 당초 이 총리가 부산지역 상공인들의 요청으로 오래전에 골프약속이 정해져 불가피하게 골프를 쳤다고 해명했으나 이 총리와 함께 골프를 친 일행 가운데 상공인이 아닌 인사가 포함된 데다 비정상적인 예약시간을 배정받은 점 등을 감안할 때 총리실 해명에도 석연치 않은 점이 적지 않다는 지적이다.
한편 부산상공회의소는 이번 골프모임이 부산지역 상공계의 공식 요청에 따라 이뤄진 것이 아니라 총리와 친분이 있는 일부 상공인들이 주도해 이뤄진 것으로 상공회의소와는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연합)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