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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한 “이총리 3.1절 골프는 삼진아웃”

등록 2006-03-03 16:22

한나라당은 3일 이해찬 국무총리가 철도파업 첫날인 3.1절에 부산 지역상공인들과 골프회동을 가진 것과 관련, 이 총리의 즉각 사퇴를 촉구하는 등 비난의 수위를 한층 높였다.

한나라당은 이 총리가 취임 이후 골프 때문에 수차례 구설수에 오른 점을 집중 부각하는 한편, 대정부질문 때마다 이 총리가 한나라당 의원들과 정면 충돌을 불사한데 대한 `감정'도 숨기지 않았다.

이재오 원내대표는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최근 총리의 처신이 국민들로부터 지탄받을 일만 계속하고 있다"며 "국회에서의 고압적 자세에 이어 철도파업이 일어난 첫날 모든 시민이 불편 감수하고 파업이 즉각 중단되길 요구하는 그 시점에, 이 정권이 늘 부르짖는 애국심을 강조해야 할 3.1절에 총리가 골프를 친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사과하고 직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즉각 사퇴를 촉구했다.

이방호 정책위의장도 "총리는 그 동안 6차례나 골프 문제 때문에 국민들에게 실망을 끼쳤음에도, 3.1절에 철도파업이 일어나 건교, 행자, 검.경 등 관계 공무원이 비상근무를 하는 중에 골프를 친 것은 부적절한 처신"이라며 "국민을 고려하지 않는 총리는 물러나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계진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대통령이 3.1절 기념식을 주도하고 3부 요인 중 국회의장, 대법원장도 행사에 참석해서 만세삼창을 불렀으나 총리는 그 시간 기업인들과 `굿샷, 나이스샷, 오케이 삼창'을 외치고 있었다"며 "도대체 어느 나라 총리냐"고 비꼬았다.

그는 또 "그 날은 경제, 안보, 민생 등 전 분야가 마비될 수 있는 중대 비상상태인 철도파업이 시작된 날"이라며 "공무원들은 휴일 반납하고 땀을 뻘뻘 흘리는 시간에 총리는 골프채를 휘두르느라 진땀을 흘리고 있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 총리는 위기 관리를 해야 할 때마다 3번(산불, 홍수, 3.1절)이나 푸른 잔디위에서 골프채를 휘둘렀다"며 "삼진 아웃시켜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윤건영(尹) 수석 정조위원장은 이 총리의 골프 논란과 함께 물가 상승과 세금 문제 등을 한꺼번에 지적하면서 정부를 비판하는 자작시를 낭송하기도 했다.

윤 위원장은 시에서 "서민 기름 안주삼고 서민 피로 술 빚는다. 노 대통령 눈물 앞세워 감성정치할 때 국민 눈에 피눈물 맺히고, 총리의 골프채 소리 높을때 국민 원성 소리도 높구나"라고 풍자했다.

지난달 28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법조브로커 윤상림씨와 이 총리의 동반 라운딩을 지적해 이 총리와 `설전'을 벌였던 홍준표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총리는 브로커로부터 정치 헌금이나 받고 브로커와 골프나 치던 버릇을 못버렸나 보다"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군현 의원은 국회 교육위 전체회의에서 "총리가 3.1절 철도파업한 날 골프나 친 것은 국민과 독립에 목숨을 바친 호국선열을 업신여긴 것"이라며 "강원도산불과 남부지역 홍수 때에도 그랬듯 오만방자하고 안하무인격인 총리는 제 정신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독설을 퍼부었다.

이승우 기자 leslie@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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