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기지 입구인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마을회관 앞 도로에 사드기지로 들어가는 장비를 실은 군용차량이 지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경북 성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에 6일 군 장비가 반입됐다. 사드 체계는 이르면 이달 말부터 다른 지역의 패트리엇 미사일(PAC-3) 체계와 통합 운용될 전망이다.
국방부는 7일 보도자료를 내어 “주한미군은 사드체계와 패트리엇 체계 간 상호운용성을 향상하는 사드 체계 성능개선(현대화) 장비를 성주기지로 반입했다”고 밝혔다. 미군은 전날 밤 11시께 군 장비를 군용차량 20여 대에 싣고 사드 기지로 반입했다. 국방부는 “반입된 장비들은 사드 체계를 추가 배치하는 것이 아니며, 기존에 운용되던 장비들은 개선된 장비로 교체된 후 미국으로 반출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성주 기지로 반입된 장비는 레이더, 전자장비(EEU), 미사일 수송차량 등 ‘3단계 성능개량 작업’에 필요한 마지막 장비들로, 이르면 이달 말 작업을 마치면 사드 체계가 패트리엇 미사일 체계와 통합 운용될 것으로 보인다. 주한미군은 앞서 사드 발사대와 포대(레이더, 교전통제소)의 분리 배치 및 원격 발사(1단계), 사드 레이더를 활용한 신형 패트리엇의 원격발사(2단계) 성능 개량을 마쳤다. 3단계 성능개량 작업이 완료되면 요격 고도와 탐지 거리가 다른 두 무기를 ‘한 몸’처럼 운용할 수 있어 상·하층 방어가 동시에 가능하게 돼, 미국의 미사일 방어 체계가 한층 강화될 전망이라고 군은 설명했다.
한편, 전날 밤 성주기지 입구에서는 군 장비 반입을 저지하려는 사드배치 반대 단체 회원 및 주민들의 시위가 벌어져, 6명이 다치고 이 가운데 4명은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신형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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