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 오후 제주미래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타운홀미팅 제주편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외교 참사는 엎질러진 물이지만, 제발 경제 참사라도 막아보자”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 등 ‘외교 실패’를 놓고 여야가 대치하는 가운데, 정기국회에서 ‘민생’과 ‘경제’ 해법에 힘 모으자는 뜻을 나타낸 것이다.
이 대표는 29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에 무역수지 적자, 주가 폭락, 가계부채 부담까지 국민의 고통이 점점 커지고 있다”며 “우리 경제의 큰 위기이자, 민생의 위기”라고 짚었다. 이 대표는 이어 “이번 정기국회에서 양극화, 불평등을 확대할 정부의 비정한 예산을 바로잡고 사회안전망을 확충하겠다”며 “경제위기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안을 마련하고, 다수당의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 대표는 “주가 폭락에 금리 인상까지 겹치며 가계부채가 늘어나는 만큼 국가가 금융 약자의 버팀목 역할을 해야 한다”며 정부에 적극적인 역할을 주문했다. “가계부채 대책, 한시적 공매도 제한,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 등을 통해 최악의 민생 위기를 막아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국민의 삶에 여야가 따로 있지 않다”며 “민주당은 어떠한 역할도 감당할 준비가 되어 있다. 함께 힘을 모아 경제 참사를 막아내고 위기 극복에 나서자”고 말했다.
엄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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