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계진 대변인은 1일 최연희 전 사무총장이 여기자 성추행 해명과정에서 `음식점 주인인줄 알았다'고 언급, 요식업계의 반발을 사고 있는 데 대해 "식당을 운영하는 친여동생의 얼굴이 떠오른다"며 사과했다.
이 대변인은 논평에서 "최 전 총장이 지탄받을 행동을 해명하는 과정에서 이렇게 말한 것은 상식적으로 도저히 이해될 수 없는 아주 잘못된 표현"이라며 "경황이 없었을 것이라는 점을 감안한다 해도 결과적으로 이번 사건과 아무 관계가 없는 전국의 모든 요식업 관계자 여러분께 분노와 깊은 상처를 안겨줬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나라당은 국민 여러분과 음식점을 운영하면서 열심히 살아가시는 모든 관계자 여러분께 고개 숙여 백배 사죄드린다"면서 "이번 일로 정치인들이 얼마나 바른 의식을 가져야 하고, 얼마나 바르게 행동하고, 얼마나 사려 깊은 말을 해야 하는지를 다시 한번 깨달았다"고 거듭 사죄했다.
이 대변인은 "사죄의 말씀을 드리며 개인적으로 식당을 운영하며 정직하게 살아가는 친여동생의 얼굴을 떠올려 봤다"면서 "도저히 있을 수 없는 발언이다. 너그러운 마음으로 이해와 관용을 바란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의 이날 논평은 박근혜 대표가 이 같은 언급이 잘못됐다는 점을 지적하며 논평을 낼 것을 지시한 데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유의주 기자 yej@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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