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자 서울 합동연설회에서 이재명·박용진 당대표 후보가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의 새 지도부를 뽑는 8·28 전국대의원대회(전당대회)를 하루 앞둔 27일, 이재명 후보가 서울·경기 지역 권리당원 투표에서도 70%가 넘는 지지를 얻으며 승기를 굳혔다.
민주당은 27일 서울·경기 지역의 권리당원 득표 결과를 합산한 결과 이재명 후보가 전국 순회경선에서 33만5917표(78.22%)를 얻으며 1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경기 지역에서 80.21%, 서울 지역에서 75.61%를 얻었다. 이 후보와 당 대표직을 두고 경쟁중인 박용진 후보는 경기 지역에서 19.79%, 서울 지역에서 24.39%를 얻어 누적 득표율 21.78%(9만353표)를 기록했다. 전체 권리당원 투표율이 37.09%에 그친 데 대해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당원 증가에 따라 모집단이 커진 결과로, 실제 투표에 나선 권리당원 숫자는 43만7633명에 이르러 24만여명, 29만여명이 참여한 앞선 전당대회에 견줘 불어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최고위원 권리당원 투표 합산 결과에서는 경선 내내 1위를 달린 정청래 후보가 27.65%로 승기를 쥐었고, 고민정(22.02%)·박찬대(13.10%)·장경태(12.39%)·서영교(11.57%%) 후보가 뒤를 이었다. 앞서 친문재인계 윤영찬 후보가 호남 정치인이자 ‘비이재명계’인 송갑석 후보를 지지하며 후보직에서 사퇴했으나 송 후보의 누적 득표율은 9.08%에 그쳤다. 다만 28일 대의원 투표에서 비명계 대의원들이 친이재명계 지도부 견제를 위한 조직적 투표에 나설 경우 순위가 뒤집힐 가능성도 높다.
엄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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