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당 강령에서 ‘소득주도 성장’과 ‘1가구 1주택’ 표현을 삭제하기로 했다.
신현영 민주당 대변인은 16일 당 전당대회준비위원회(전준위) 회의 중 기자들과 만나 “강령 개정안을 첫 안건으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개정안에선 문재인 정부의 주요 경제정책 기조였던 ‘소득주도성장’을 ‘포용 성장’으로, ‘1가구 1주택자’를 ‘실거주·실수요자’로 고쳤다.
앞서 당내에서는 이런 움직임을 두고 ‘문재인 정부 지우기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안규백 민주당 전준위원장은 이날 <와이티엔>(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강령 개정과 관련해) 동료 의원들의 의견을 들은 설문조사도 두번에 걸쳐 실시했다”며 “소득주도성장을 ‘포용 성장’으로 개정할 필요성에 관하여 93.2%의 동의를 받았고 여섯번의 전문가 토론과 관련 당내 의원들의 참여로 심도있게 한달 반 토론을 했다”고 설명했다.
‘1가구 1주택’이라는 표현을 고친 데 대해서도 “과반 찬성이 있었기 때문에 ‘실거주·실수요자’라는 표현으로 바꿨다”며 “충분한 논의와 의견 수렴을 거친 것에 대해서는 이해를 해줄 것이라 믿고 있다”고 말했다.
엄지원 기자 umkija@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