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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강훈식 민주당 대표 경선 사퇴…이재명·박용진 맞대결 구도로

등록 2022-08-15 14:06수정 2022-08-15 14:58

“반명(반이재명) 단일화로는 민주당 이끌 수 없어”
더불어민주당 당권주자인 강훈식 후보가 15일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당대표 후보 사퇴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생각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당권주자인 강훈식 후보가 15일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당대표 후보 사퇴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생각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의 지도부를 뽑는 8·28전당대회에 대표 후보로 출마했던 강훈식 의원이 사퇴를 선언했다. 이로써 민주당의 당권 경쟁은 이재명 후보와 박용진 후보의 양자 대결로 치러지게 됐다.

강 의원은 15일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저는 오늘 당 대표를 향한 도전을 멈추겠다”고 밝혔다. 갑작스런 후보 사퇴의 배경에 대해선 “거대한 현실을 직시하고 도전을 멈춘 것”이라며 “변화와 혁신을 바라는 목소리가 저를 예비경선에서 통과시켰다 생각했다. 하지만 국민과 당원께 변화와 혁신의 적임자라는 걸 알리는 데 한계가 있었다”고 말했다. 전날까지 전국 순회경선이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강 의원의 누적 득표율은 6.83%에 그쳤다.

강 의원은 박용진 후보와의 후보 단일화가 아닌 사퇴라는 점을 강조했다. 강 의원은 “반명(반이재명) 단일화로 민주당을 이끌 수 없다고 수차례 말했다. 제가 말했던, 새로운 젊은 수권정당을 만들기 위한 비전을 공유하지 못한 것”이라고 밝혔다. 아래는 기자회견문 전문.

안녕하십니까, 강훈식입니다.

저는 오늘 당대표를 향한 도전을 멈춥니다.
이번 전당대회는
제게 부끄러움과 두려움을 이겨내기 위한 과정이었습니다.

지난 대선에서 준비되지 않은 상대에게
무력하게 무너져버린 민주당의 무능력이 아프고 부끄러웠습니다.
두 번의 연이은 패배 이후,
집단적 무력감에 빠져 있는 우리 모습이 두렵기도 했습니다.

패배를 딛고 일어나,
무너졌던 우리 안의 기본과 상식을 되찾고
국민 여러분께 쓸모 있는 민주당을 다시 보여 드리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자세를 곧추세우고,
다시 가슴 뛰는 민주당을 만드는 당대표가 되고 싶었습니다.

이제 그 과제를 두 후보께 맡기고,
저는 다시 한 명의 구성원으로 돌아가 새로운 길을 찾아보겠습니다.

TV토론에 나가면
원외 지역의 서러움과 고충을 전해달라 했던 경남의 지역위원장,
민주당을 새롭고 젊게 바꿔달라며 응원해주신 광주 시민,
당심과 민심이 괴리되어선 안 된다고 걱정하던 강원의 대의원,
충청의 중심이 되어달라던 원로 당원,
부족한 저를 공개 지지해 준 김영춘, 임종석, 조응천, 어기구, 장철민 의원,
그리고 무명의 강훈식을 여기까지 올 수 있게 끌어주신 지지자 여러분,
여러분의 목소리를 잊지 않겠습니다.

당대표로의 도전은 여기서 멈추지만,
우리 민주당을 더 넓고 더 강한 정당으로,
더 젊고 유능한 수권정당으로,
다양성이 숨 쉬면서도 다름이 공존하는 통합 정당으로 만들기 위한
고민과 발걸음은 더 바삐, 더 치열하게 해 나가야 합니다.

우리는 더 큰 민주당을 만들어야 합니다.
남은 두 분 중 누가 당대표가 되더라도,
그런 가슴 뛰는 민주당을 함께 만들 수 있게,
가장 낮은 곳에서 헌신적으로 돕겠습니다.

지금까지 보내 주신 응원과 격려에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엄지원 기자 umki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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