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8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가 처음으로 30%대를 기록했다.
여론조사 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5~7일 전국 만 18살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포인트), 윤 대통령이 대통령직 직무 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답변은 37%로 나타났다. 6·1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승리한 직후 53%였던 긍정 평가가 한 달 만에 16%포인트 빠진 것이다. 갤럽 여론조사에서 전직 대통령들의 지지율이 40%를 밑돈 시기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경우 임기 2년째인 2014년 12월이었고, 문재인 전 대통령의 경우도 임기 중반을 넘긴 2019년 10월이었다.
반면 윤 대통령이 국정 수행을 ‘잘 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49%로 나타났다. 4주 전 같은 조사보다 16%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리얼미터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등에 이어 갤럽 조사에서도 부정 평가가 긍정을 앞서는 ‘데드크로스’가 나타났다.
윤 대통령이 ‘잘 못하고 있다’고 평가한 응답자들은 ‘인사’(25%)를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경제·민생을 살피지 않는다’(12%), ‘경험·자질 부족·무능함’(8%), ‘외교’(6%), ‘독단적/일방적’(6%) 등의 응답이 뒤를 이었다.
정당의 경우 국민의힘이 41%의 지지를 받아 지지율을 방어했고, 민주당은 지난주에 견줘 2%포인트 오른 30%를 기록했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이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을 참고하면 된다.
엄지원 기자
umkija@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