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가 지난 2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가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를 새 정부의 첫 국무총리 후보자로 인선한 것은 잘못이라는 의견이 잘 한 인선이라는 의견을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2~4일 전국 성인 1002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전국지표조사(NBS) 결과(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포인트), 윤 당선자의 한 후보자 인선에 대해 ‘잘못한 인선이라고 본다’는 응답은 45%로 ‘잘한 인선이라고 본다’는 답변(33%)보다 12%포인트 높게 나왔다. 한 후보자는 지난 2~3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공직 퇴임 뒤 김앤장 법률사무소에서 거액의 보수를 받고 고문 활동을 한 행적과 그와 관련한 이해충돌 의혹으로 질타를 받았다.
오는 10일 임기를 시작하는 윤석열 정부가 국정운영을 ‘잘할 것’이라는 답변은 54%, ‘잘못할 것’이라는 평가는 40%였다. 일주일 전(4월 넷째주) 조사보다 긍정적 답변은 4%포인트 상승한 반면, 부정적 기대는 3%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윤 당선자에 대한 인식 변화를 묻는 질문에선 ‘당선 전에 비해 변화가 없다’는 응답이 49%, ‘당선 전에 비해 이미지가 나빠졌다’는 답변은 26%로 나타났다. ‘당선 전에 비해 이미지가 좋아졌다’는 응답은 22%였다. 한 주 전 같은 조사에선 △‘변화 없다’ 50% △‘나빠졌다’ 25% △‘좋아졌다’ 22% 순이었다.
6·1 지방선거에 대해선 ‘새 정부 견제’보다 ‘안정적 국정운영’을 바라는 인식이 높게 나타났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위해 국민의힘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의견이 52%로, ‘새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더불어민주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39%)는 의견보다 13%포인트 높았다.
‘검찰 수사-기소권 분리’ 법안 가운데 하나인 검찰청법 개정안이 지난달 30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데 대한 평가에선 부정적 여론이 높았다. ‘잘못된 일이다’는 응답이 52%로, ‘잘된 일이다’라는 답변(33%)보다 19%포인트 높았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41%), 민주당(30%), 정의당(5%) 순이었다. 국민의힘에 대한 지지율은 한 주 전보다 6%포인트 올랐고, 민주당은 4%포인트 빠져, 국민의힘은 최근 6개월 결과 중 가장 높은 지지도를 보였다.
현 정부의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결정에 대해선 ‘잘한 결정이다’라는 응답이 55%, ‘잘못한 결정이다’라는 응답(42%)보다 7%포인트 높았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전국지표조사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선담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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