딴지일보 글 올리는 이재명 후보 인증샷. 딴지일보 누리집 갈무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디시인사이드, 클리앙에 이어 8일 친여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 ‘딴지일보’에 직접 글을 남겼다.
이 후보는 이날 딴지일보 게시판에 ‘딴게이 여러분 인사드립니다. 이재명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에 컴퓨터 모니터로 딴지일보를 보는 ‘인증샷’을 올렸다. 딴게이는 ‘딴지일보 게시판 활동을 하는 이’들을 뜻한다.
이 후보는 “눈으로 하는 채팅은 오래전부터 하고 있었다”며 “말만이 아니라 진짜 새로운 모습의 선대위로 인사드리고 싶어 조금 늦었다”고 적었다. 이어 “고 노무현 대통령께서는 2002년 대통령 출마 연설에서 ‘과거 권력에 맞섰던 사람들은 모두가 죽임을 당했다. 우리 젊은이들이 떳떳하게 정의를 이야기할 수 있고 떳떳하게 불의에 맞설 수 있는 새로운 역사를 만들겠다’ 하셨다”며 “지금은 나아졌나. 가짜뉴스와 기득권자의 횡포가 여전히 우리를, 사회를, 국가를 멍들게 하고 있다”고 썼다.
이 후보는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겨냥해 “참혹했던 군사정권에 이어 그 전두환 장군을 존경하는 전직 검사에 의한 검찰 정권이 들어설지도 모르겠다”며 “권력자의 교체, 정권교체를 넘어 내 삶이 바뀌는 세상교체에 나서겠다”고 했다. 그는 “진흙 속에서도 아름다운 꽃은 핀다”며 “어느 딴게이님의 ‘우리 후보’라는 말씀을 기억하며 해야 할 일을 잊지 않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앞서 온라인 커뮤니티 ‘클리앙’과 ‘디시인사이드’에도 직접 글을 올린 바 있다.
최하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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