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공개홀에서 열린 2021 국민과의 대화 `일상으로'에서 밝은 표정으로 국민 패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시행으로 의료체계가 감당할 수 없을 만큼 위중증 환자 수가 늘어나면 일상회복 단계를 멈출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 ‘초과세수’ 등을 활용해 소상공인 손실보상을 더 확대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한국방송>(KBS) ‘2021 국민과의 대화'에서 “백신 접종률이 높아질수록 (방역에) 해이해지는 분위기가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확진자가 증가한다고 단계적 일상회복을 멈추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의료체계가 감당할 수 없을 만큼 위중증 (환자) 수가 늘어난다면 부득이 비상 조처를 하거나, 일상회복 단계를 더 나아가는 부분을 잠시 멈추거나, 거리두기를 강화하는 조처가 없으라는 법은 없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문 대통령은 12살 미만에 대한 백신 접종 가능성에 관해 5살∼11살 접종을 시행하는 미국 사례를 든 뒤 “안전하고 효과가 있다고 판단되면 한국도 (접종 대상) 연령을 낮춰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국외에서 개발된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40만명분 선구매 계약을 체결했고, 늦어도 내년 2월에 (국내로) 들어올 계획”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방역패스’와 관련해서는 “실내체육시설에 아주 격렬한 동적인 운동을 하는 시설이 있고 요가 등 아주 정적인 운동을 하는 시설이 있다”며 “시설별로 나눠서 적용하는 부분도 전문가위원회와 논의해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민주당의 재난지원금 철회가 다행이다. 정부가 어려운 사람을 더 도와주었으면 한다’는 시민 패널의 의견에 “재난지원금을 지급할 것인지, 지급할 경우 어떤 분들에게 지급할 것인지에 대해 저는 우리 내각의 판단을 신뢰를 한다. 지금 정부 입장은 말씀하신 그런 방향(선별 지급)대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추가 전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을 주장했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갈등하며 소상공인 손실보상 확대를 강조했던 김부겸 국무총리와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손을 들어준 것이다.
최하얀 서영지 오연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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