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크게 앞서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번 대선의 ‘캐스팅 보터’로 떠오른 20대에선 윤 후보가 큰 폭으로 하락했고 이 후보는 상승세로 반전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티비에스>(TBS) 의뢰로 지난 12~13일 전국 성인 1009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후보 지지도’를 물은 결과(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포인트), 윤 후보가 45.6%로 이 후보(32.4%)를 오차범위 밖인 13.2%포인트 앞섰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4.9%,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4%,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는 1.1% 차례였다.
윤 후보는 1주일 전과 비교해 2.6%포인트, 이 후보는 1.2%포인트 오르면서 격차는 조금 더 벌어졌다. 다만, 이 후보는 20대 지지도가 소폭 상승하며 눈길을 끌었다. 이 후보는 20대에서 2주 전 16.9%에서 지난 주 14.7%로 하락했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17.8%로 반전했다. 남성 지지율도 지난 주에서 4.4%포인트 상승한 35.4%를 기록했다. 지난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페미니즘 정책에 반감을 가진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글을 공유한 것에 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반면, 여성 지지율은 지난주 31.4%에서 29.5%로 소폭 하락했다. 이 후보는 지난 13일 여성할당제를 놓고 “실제로 여성을 위한 할당제는 거의 없고 성할당제의 혜택은 남성이 보는 경우가 많다”고 말하며 수습에 나선 상황이다.
윤 후보는 20대에서 2주 전 15.6%에서 지난 주 국민의힘 대선후보로 선출된 직후 34.3%로 급등했으나 이번 조사에서 27.1%로 7.2%포인트 하락했다. 남성 지지율은 지난 주 45.6%에서 48.5%로, 여성 지지율은 40.5%에서 42.7%로 소폭 올랐다.
이번 여론조사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제공하는 안심번호 무선전화를 이용한 자동응답 방식(100%)으로 진행됐다. 자세한 조사 결과와 개요는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나 한국사회여론연구소 누리집을 참고하면 된다.
송채경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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