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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윤석열 이어 안철수 “대장동·고발사주” ‘쌍특검’ 주장

등록 2021-11-08 15:12수정 2021-11-08 15:40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대장동, 고발 사주 사건 특검을 함께하자”고 말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쌍특검’ 제안에 힘을 실은 것이다.

안 대표는 8일 국회에서 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고발사주 의혹’과 ‘대장동 게이트’ 특검을 동시에 하자고 제안한 것처럼, 기득권 양당 후보들의 의혹에 대한 ‘쌍특검’으로 진실을 밝힐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이날 <조선일보> 인터뷰에서 ‘대장동 개발 의혹과 고발사주 의혹에 대한 동시 특검을 수용할 용의가 있냐’는 질문에 “좋다”며 “특검으로 제대로 규명해보자”고 답했다. 윤 후보는 대선 후보로 선출된 지난 5일 방송 인터뷰에서도 “여권에서 만약에 2개(대장동 개발 의혹, 고발사주 의혹)를 같이 쌍으로 특검을 가자고 하면 저는 반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이제 공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넘어갔다. 이 후보는 하루 속히 특검을 수용해야 한다”며 “내년 2월13일 대선 후보 등록일 이전에 수사가 마무리되고 기소 여부가 결정될 수 있도록, 지금 당장 특검을 받아들여야 한다”며 이 후보를 압박했다. 그러면서 “특검 없이 후보 등록일이 지나면 투표가 끝날 때까지 대선 후보를 소환할 수 없을 것이다. 그렇게 되면 국민들은 진실을 알지 못한 채 투표장에 가야 한다”고 말했다.

여야 대선 대진표가 확정된 가운데, 제3지대 출마를 확정한 안 대표가 이른바 ‘쌍특검’ 압박으로 두 후보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이며 존재감을 키우려는 것으로 보인다. 안 대표는 또 최고위에서 “여당 후보는 정치적 인기를 얻으려고 혈세를 탕진하고, 2030세대에게 빚더미를 떠넘기는 최악의 표퓰리즘을 승부수로 생각한다. 제1야당 후보는 지금 문재인 대통령처럼 경제나 과학기술은 모르니 나라의 운명을 좌우할 결정도 남에게 맡기겠다는 20세기 산업화 시대의 발상을 하고 있다”며 이 후보와 윤 후보를 싸잡이 비판했다.

이재명 후보 쪽은 윤석열·안철수 후보의 ‘쌍특검 제안’을 일축했다. 민주당 선거대책위 관계자는 “특검은 성격 자체가 대선 앞두고 진실 규명과 별개로 흘러갈 수 있다”며 “특검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오연서 기자 lovelett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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