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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노인의힘” 2030 탈당 러시…홍준표 “비리의혹 대선 참여 생각 없어”

등록 2021-11-07 11:00수정 2021-11-08 09:35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폭풍 거세
에프엠코리아에 올라온 국민의힘 탈당 신고서.
에프엠코리아에 올라온 국민의힘 탈당 신고서.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서 윤석열 후보가 정통 보수 당심을 앞세워 선출되자, 20·30대 당원들의 탈당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7일 국민의힘 누리집과 국민의힘 청년 지지층이 모여 있는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윤석열 대선 후보 선출 뒤 “탈당 신고서를 제출했다”는 인증 글이 여럿 올라왔다. 이들은 국민의힘을 ‘노인의힘’ ‘구태의힘’이라고 비난하면서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

한 누리꾼은 탈당 신고서에 “고작 당원 투표에서 밀렸다는 이유로 홍준표 후보가 졌다는 말은 이 당의 주인은 60·70대이니 저는 당에서 제 목소리를 더 이상 표출해도 의미가 없다는 생각”이라고 적었다. 탈당은 국민의힘 시도당에 팩스로 제출하면 절차가 완료된다.

국민의힘 공식 누리집 ‘할말있어요’ 게시판에도 윤석열 후보 선출을 두고 찬반 양론이 대립하고 있다. 일부 당원들은 “대통령은 당원들뿐만 아니라 국민이 선택하는 것”, “20·30대만 실망했을까. 30·40·50대가 민주당에 절망한 상태에서, 홍준표 의원의 정책과 연륜을 보고, 경멸했던 국민의힘 입당했었을 텐데”라며 홍 의원의 경선 패배에 분노하는 목소리를 내놨다.

홍 의원은 일단 지지층을 다독이며 청년들과 새로운 행보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홍 의원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이번 대선에서 저는 우리 당 경선을 다이나믹하게 만들고 안갯속 경선으로 흥행 성공을 하게 함으로써 그 역할은 종료되었다고 본다”며 “사상 최초로 검찰이 주도하는 비리의혹 대선에는 참여할 생각이 없다. 다만 이번에 저를 열광적으로 지지해준 2040들의 놀이터 ‘청년의 꿈’ 플랫폼을 만들어 그분들과 세상 이야기하면서 향후 정치 일정을 가져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당내 분열 조짐이 이어지자 윤석열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홍준표 선배님의 짧은 메시지는 제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저의 수락 연설보다 훨씬 빛났다. 멋진 위트까지 곁들인 낙선 인사와 국민과 당원들에게 보여준 맏형다운 그 미소, 오랫동안 잊지 못할 것”이라며 “정권교체와 국민을 위한 좋은 국정의 자양분으로 삼겠다. 이제 우리는 모두 “정권교체를 위한 깐부””라는 글 올려 ‘원팀 정신’을 촉구했다.

이준석 대표도 수습에 나섰다. 이 대표는 지난 6일 서울 마포구 한 카페에서 윤 후보와 점심식사를 한 뒤 기자들과 만나 “경선에서 지지 후보가 각자 달라, 낙선한 후보를 지지했던 분 중에는 낙담해 탈당 등 행동을 하시는 모습이 있다”며 “윤 후보가 앞으로 젊은 세대가 어떤 것을 바라는지 이해하고 노력하면 각종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김미나 기자 mi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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