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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민주당 “국기문란 장본인 윤석열 축하 어려워…의혹부터 털어라”

등록 2021-11-05 16:49수정 2021-11-06 02:31

이재명 “축하…정쟁 아닌 선의 경쟁하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5일 오후 대구 경북대학교에서 ‘청년이 묻고 이재명이 답하다. 경북대학생들과의 대화'에 참석해 참석한 대학생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5일 오후 대구 경북대학교에서 ‘청년이 묻고 이재명이 답하다. 경북대학생들과의 대화'에 참석해 참석한 대학생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5일 국민의힘 대선주자로 확정된 윤석열 후보를 ‘국기 문란 장본인’으로 규정한 뒤 ‘각종 의혹부터 털어내라’며 가시 돋친 견제구를 날렸다. 민주당에서는 경선 과정에서 실언을 거듭하며 준비 부족을 드러낸 윤 후보를 상대적으로 ‘쉬운 상대’로 여기는 분위기가 많지만, ‘반문재인 기수’를 자임한 윤 후보와 높은 정권 교체 여론의 상승효과를 경계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고용진 민주당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윤 후보 선출 직후 브리핑을 통해 “진심 어린 축하를 보내야 마땅하지만 검찰의 중립성을 심대하게 훼손하고 국기를 문란케 한 장본인에게 그러기는 어렵다”며 “윤 후보를 둘러싼 각종 의혹은 관련자의 방대함, 결과의 해악성, 수법의 치밀함, 기간의 장기성에서 단 하나라도 사실이라면 후보 자격을 상실할 의혹들”이라고 밝혔다. 윤 후보가 연루된 각종 의혹을 열거하며 ‘대선 후보로서의 자격’에 의문을 나타낸 것이다. 고 수석대변인은 “자신을 가리키고 있는 많은 의혹부터 훌훌 털어야 한다. 윤 후보를 둘러싼 여러 비리 의혹 수사에 적극 협조할 것을 약속하라”고 촉구했다.

야당 대선 후보 선출일에 맞춰 ‘보수의 본진’인 대구를 찾은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는 윤 후보에게 덕담을 건넸다. 그는 경북대학교에서 대학생들과 간담회 뒤 기자들과 만나 “축하드린다. 정쟁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우리 국민의 삶을 더 낫게 만들고 국가를 희망적으로 만들지 선의의 경쟁, 잘하기 경쟁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에선 이재명-윤석열 대결 과정에서 윤 후보의 ‘자질 부족’이 더욱 선명하게 드러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민주당 지도부 핵심 관계자는 “윤 후보는 경선 과정에서 국가를 이끌 만한 경험이나 능력, 새로운 가치, 비전 등이 전혀 준비되지 않았다는 게 드러났다”며 “후보 경쟁력에서 이재명 후보와 엄청난 차이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한 재선의원도 “미래 비전에 대한 경쟁에서 윤 후보는 누구보다 상대하기가 수월하다”고 말했다.

홍준표 의원에 몰려 있던 젊은 표심이 윤 후보에게 쉽사리 옮겨가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 민주당 지도부 관계자는 “홍 의원을 지지하던 이들은 윤 후보에 대해선 퀘스천 마크를 붙일 수 있다. 이들의 표가 바로 윤 후보에게 흡수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 선대위 핵심 관계자도 “윤 후보는 여론조사에서 홍 후보와 10%포인트 이상 차이가 났다”며 “실제로 확장력의 문제가 윤 후보에게 상당히 큰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본선이 박빙으로 흐를수록 중요해지는 ‘중도 확장’ 경쟁에서 이 후보가 상대적으로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다만, 윤 후보가 ‘정권 심판론’을 앞세우고 있는 만큼 ‘반문재인’ 여론 결집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당 지도부 관계자는 “잦은 설화나 망언, 각종 의혹들이 지지율에 큰 변화를 가져오지 않는다는 점을 경선 과정에서 경험했다”며 “앞으로의 몇 달도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다른 당 관계자도 “정권교체론이 60%에 가까운 상황에서 쉽지 않은 선거”라며 “민주당이 경각심을 가지고 선거에 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채경화 최하얀 기자 kh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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