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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민주, 안철수 출마 선언에 ‘보수 분열’ 환영, ‘막판 단일화’ 경계

등록 2021-11-01 15:40수정 2021-11-01 16:27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잔디광장 분수대 앞에서 제20대 대통령선거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잔디광장 분수대 앞에서 제20대 대통령선거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대선 출마가 대선 구도에 미칠 영향을 놓고 여권 내부의 관측이 엇갈리고 있다. 겉으로는 ‘주요 변수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낙관하지만 ‘막판 단일화’의 파괴력을 경계하는 분위기다.

우상호 민주당 의원은 1일 <티비에스>(T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보수 분열의 효과를 만들어 내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안철수 후보의 등장은 보수 세력에게 더 불리한 일”이라며 “우리 진영에게는 도움이 되는 출마”라고 말했다. 이어 “(보수 진영이) 단일화된다고 봐야 되겠지만 그 과정이 아름다운 과정이 될지 지저분한 과정이 될지 알 수가 없다. (안 대표가) 단일화를 염두에 두고 출마했다는 점에서 정치 명분이 더 없다”고 덧붙였다. 오영훈 민주당 의원도 <불교방송>(BBS) 인터뷰에서 “지난 대선에서 (안 대표가) 충분히 본인이 보여줄 수 있는 건 다 보여주지 않았나 생각하기 때문에 국민의 기대가 그렇게 크지는 않은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안철수 변수’의 위력을 섣불리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결정된 뒤에도 안 대표의 지지율이 현재의 5~6%선을 유지한다면 막판 ‘단일화 시너지’가 민주당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 한 재선 의원은 “이번주에 국민의힘 후보가 정해지면 양당에서 중간지대의 지지를 얻기 위한 본격적인 싸움이 시작된다”며 “이런 상황에서 안 대표의 지지율이 어떤 변화를 보이느냐에 따라 민주당의 유·불리가 정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 대표가 거대 양당에 실망한 무당층과 중도층을 흡수한다면 ‘캐스팅 보터’로서 영향력은 더욱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민주당 한 중진 의원도 “현재 상태에서 큰 변동이 없다면 지난번 서울시장 선거 때처럼 야권이 단일화를 이루면서 시너지 효과 발휘될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우리 쪽에 더 불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송채경화 기자 kh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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