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6년 선고공판에 출석한 노태우·전두환. 연합뉴스
박정희·전두환·노태우·김영삼·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 중 전두환씨에 대한 긍정평가가 가장 낮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26~28일 전국 성인 1000명에게 전직 대통령 공과를 물은 결과(신뢰수준95%, 표본오차 ±3.1%포인트), ‘대통령으로서 잘한 일이 많다’는 응답은 전씨가 16%로 가장 낮았다. ‘5·18과 12·12를 제외하고는 잘한 일이 많다’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인식과는 차이가 있다. 최근 사망한 노태우씨에 대한 긍정평가는 21%였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62%로 가장 높았고, 노무현·박정희 전 대통령(61%), 김영삼 전 대통령(41%) 차례였다. ‘잘못한 일이 많다’는 부정평가 역시 전씨는 73%였고 노씨는 52%였다. 공과 평가 대상에서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이 빠진 것에 대해 한국갤럽 쪽은 “현재 수감 중이라 나중에 평가하는 게 좋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한국갤럽 누리집 갈무리 ※ 이미지를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한편 대장동 비리에 대한 당시 성남시장 이재명의 역할에 대해 물은 결과, 응답자의 55%가 당시 이 시장이 대장동 개발사업에 참여한 ‘민간업체에 특혜를 주기 위해 의도적으로 개입했다’고 답했다. ‘민간업체에 특혜를 주기 위한 의도는 없었다’는 답변은 30%였다. ‘의도적 개입’이라는 응답은 국민의힘 지지층(83%), 보수층(78%), 20대(70%)에서 특히 많았다. 중도층의 58%도 의도성이 있었다고 봤다. 특검 필요성과 관련해서는 ‘특검을 도입해야 한다’는 응답이 65%, ‘그럴 필요 없다’는 답변이 25%였다.
문재인 대통령의 직무수행 긍정 평가는 전주 대비 1%포인트 낮은 37%였다. 정당 지지율은 국민의힘이 지난주보다 3%포인트 오른 37%로 2016년 4월 총선 이후 가장 높았다. 민주당 33%, 무당층 20%, 정의당 5%, 열린민주당은 2%, 국민의당은 1%였다.
이번 조사는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응답률은 14%였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을 참조하면 된다.
장나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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