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왼쪽부터), 홍준표 의원, 유승민 전 의원, 원희룡 전 제주지사. 그래픽_진보람
국민의힘 대선 후보 적합도를 묻는 여론조사에서 홍준표 후보와 윤석열 후보가 오차 범위 안에서 팽팽한 접전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은 다음 달 1~2일 모바일투표, 3~4일 전화투표와 여론조사 결과를 합산해, 5일 최종 후보를 결정한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25~27일 전국 성인 1003명을 상대로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로 누가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는지’ 물은 결과(신뢰 수준 95%, 표본오차 ±3.1%포인트) 홍 후보가 25%, 윤 후보가 20%를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같은 기관의 지난 10월3주차(21일 발표) 조사 때보다 홍 후보는 3%포인트 상승한 반면, 윤 후보는 5%포인트 하락하면서 순위가 역전했다. 이어 유승민 후보가 13%, 원희룡 후보가 4%였다.
응답자의 지지 정당별로 결과가 엇갈렸다. 국민의힘 지지층 안에선 윤 후보가 47%, 홍 후보가 38%였는데,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유 후보가 22%, 홍 후보가 21%를 기록했다. 윤 후보는 4%였다. 지지 정당이 없다고 밝힌, 이른바 무당층에서는 홍 후보가 19%, 윤 후보가 11%, 유 후보가 9%, 원 후보가 7%였다.
차기 대선 가상대결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국민의힘 후보들은 경합하는 양상을 띠었다. 국민의힘에서 홍 후보가 최종 후보로 결정될 경우를 가정했을 때, 이 후보가 34%, 홍 후보가 29%,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7%,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9%로 집계됐다. 윤 후보가 최종 후보가 됐을 경우에는 이 후보가 35%, 윤 후보가 28%로 차이가 좀 더 벌어졌다. 이어 심 후보가 6%, 안 대표가 8%였다.
4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20대 대선에 대해 응답자의 49%는 ‘국정운영에 대한 심판을 위해 야당 후보에게 투표해야 한다’고 답했다.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위해 여당 후보에게 투표해야 한다’는 의견은 41%였다.
이번 조사는 국내 통신 3사가 제공하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27.9%다. 자세한 내용은 전국지표조사나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을 참고하면 된다.
김미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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