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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김재원 “문재인 대통령, 전두환에게 배워라”…윤석열 엄호 나서

등록 2021-10-21 10:32수정 2021-10-22 02:37

유승민 쪽 “윤석열 캠프로 가라”
지난 14일 국민의힘 경기도당 현장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김재원 최고위원. 공동취재사진단
지난 14일 국민의힘 경기도당 현장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김재원 최고위원. 공동취재사진단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21일 “부동산 정책과 원전 정책 두가지만은 문재인 대통령이 적어도 전두환 전 대통령한테 배웠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의 ‘전두환 옹호’ 발언이 국민의힘 ‘호남 서진정책’에 찬물을 끼얹었다는 비판이 나오는 와중에 당 지도부가 노골적으로 윤 전 총장을 감싸고 나선 것이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1983년에 대학에 입학해서 전두환 전 대통령 시절에 대학에 다녔다. 관악파출소 백골단들한테 곤봉 맞아가면서 대학 다녔기 때문에 그 시절로 다시 돌아가고 싶지 않다. 전두환 정권 같은 게 다시 등장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그 당시에 젊은이들은 학교 졸업하면 취직 잘 됐다. 10년 정도 저축하면 누구든지 강남아파트 살 수 있고 희망이 좌절된 시대는 아니었다”고 했다. 이어 “아파트, 집 장만 문제도 문재인 정권 들어와 전부 2배 이상 올려놨다”고 비판했다. “적어도 먹고 사는 문제에 있어서는” 전두환 정권 때가 지금보다 나았다는 얘기다.

김 최고위원은 “전두환 시절에는 하다못해 군사정권이라 경제를 모른다고 해서 경제정책만큼은 최고 일류에게 맡겼다. 부동산, 원전정책 두 가지만이라도 문 대통령이 적어도 전두환에게 배웠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전두환도 벤치마킹해야 한다’는 윤 전 총장 주장에 동조하며 엉뚱하게 문 대통령을 소환한 것이다. 이는 “독재한 전두환조차도 ‘이랬는데’라며 문재인 정부의 ‘캠코더’(캠프·코드·더불어민주당) 인사 난맥상을 비교하는 게 임팩트가 있을 것으로 봤다”고 주장한 윤 전 총장의 해명과 정확히 궤를 같이 한다.

윤 전 총장의 망언에 이준석 대표도 “동의하지 않는다”며 당의 정책과 상관 없다고 선을 그은 상황에서 수석최고위원의 ‘부적절한 코드 맞추기’라는 비판이 나온다. 의원직 사퇴를 선언한 곽상도 의원의 대구 지역구를 받기 위한 김 최고위원의 정치적 행보 아니냐는 시선도 존재한다. 유승민 캠프 권성주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어 “(김 최고위원의 발언은) 후보 개인의 비상식적 발언을 당 지도부 의견으로 확장시켜버린 심각한 망언”이라며 “질책하지는 못할망정 당 최고위원이라는 사람이 두둔하고 나선 것은 ‘정권교체’엔 관심 없고 오직 줄서기에만 몰두하고 있음을 방증하는 것이다. 윤석열 캠프로 가시라”며 꼬집었다.

오연서 기자 lovelett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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