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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원희룡 추켜세운 윤석열 “대장동 설명 잘하시더라”

등록 2021-10-13 20:54수정 2021-10-13 21:31

국민의힘 대선후보 토론회
원, 윤석열 아버지집 매매 방어막
‘홍준표-유승민’ 공세에 연합전선
홍, 천공 언급 ‘윤 무속논란’ 자극
13일 오후 <한국방송>(KBS) 제주방송총국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자 제주 토론회 시작 전 후보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원희룡, 유승민, 홍준표, 윤석열 후보. 제주도사진기자회
13일 오후 <한국방송>(KBS) 제주방송총국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자 제주 토론회 시작 전 후보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원희룡, 유승민, 홍준표, 윤석열 후보. 제주도사진기자회

13일 오후 <한국방송>(KBS) 제주방송총국에서 열린 대선 토론회에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자들은 서로의 약점을 파고드는 날카로운 공세를 이어갔다. 다만 이날 토론회에선 ‘홍준표-유승민’, ‘윤석열-원희룡’ 후보의 미묘한 연합전선이 눈에 띄었다.

홍준표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은 윤 전 총장을 향한 ‘합동 공세’를 이어갔다. 홍 의원은 이날 제주 관련 공약과 관련해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게 “제주 제2공항 확장안은 어떤가. 천공스승은 유튜브를 보니 확장을 해야 한다고 한다”며 윤 전 총장의 ‘무속 논란’을 다시 건드렸다. 그러자 윤 전 총장은 큰 소리로 웃으며 “모르겠습니다”라고만 답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윤 전 총장에게 “문재인 대통령이 ‘대장동 의혹’을 철저하게 수사하라고 지시했다. 문재인 대통령 때 검찰총장을 하신 분으로서 ‘철저하게 수사하라’는 말뜻이 무엇이냐”고 물었다. 윤 전 총장이 문재인 정부 소속 인사였음을 강조하는 발언이었다. 그러자 윤 전 총장은 “제가 그 해석을 잘했으면 쫓겨났겠나”라며 “저보고도 임명장 받을 때 ‘우리 청와대도 여권도 수사하라’고 했다. 저는 그대로 받아들였는데…”라고 맞받았다.

윤 전 총장은 원희룡 전 제주지사에게 ‘우호적’인 태도를 숨기지 않았다. 그는 “원희룡 후보의 ‘대장동 일타강사’ 유튜브를 봤는데, 행정 경험을 하셨기 때문에 법조인을 넘어서 설명을 아주 잘하신 것 같다”고 추어올렸고, “제주지사를 하시면서 부패 척결을 하셨고, 채용 비리를 근절하고 부동산 투기를 억제하셨다고 하는데 어떤 저항이 있지 않았는지, 어떻게 극복하셨는지 그런 이야기를 듣고 싶다”면서 사실상 ‘홍보’ 기회를 주기도 했다. 그러자 원 전 지사는 “제주에서 기획 부동산, 투기에 맞서 7년 내내 싸웠기 때문에 대장동을 보니까 얘기만 들어도 제 눈에 환히 보이더라”라고 맞장구를 쳤다. 윤 전 총장은 이날 토론회에 앞서 열린 제주도당 당원 간담회에서도 원 전 지사가 “제주가 낳은 인재”라고 했다.

그러자 유 전 의원은 원 전 지사에게 “(원 전 지사의 유튜브를 보니)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가 윤 전 총장 아버지의 집인지 알고 구매했다고 말하던데 맞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원 전 지사는 “김만배 일가가 한몫씩 하면서 목동 집을 샀고 신촌으로 갔는데 마침 그게 윤 전 총장 아버지 집이었다는 것이다. 조사를 해봐야 한다”고 반박했다. 이후 홍 의원은 유 전 의원을 두고 “당구 스리쿠션을 치는 것 같다”며 흡족한 듯 웃기도 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후보들은 제주도민을 향해 적극적으로 구애했다. 윤 전 총장은 “관광청을 신설해 컨트롤타워가 되게 하고 청사는 제주에 배치하겠다”고 밝혔고, 유 전 의원은 “4·3 사건의 배·보상, 진상규명, 명예회복을 반드시 이뤄내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제주를 라스베이거스식의 컨벤션 관광도시로 국제적으로 키워봤으면 한다”, 원 전 지사는 “제주에서의 행정 경험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을 새롭게 하겠다”고 말했다.

김미나 기자 mi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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