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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민주당 ‘경선 후유증’ 수습됐지만…이재명 ‘원팀 구성’은 어떻게?

등록 2021-10-13 18:35수정 2021-10-14 00:52

이재명 대선후보 측근은 2선으로
이낙연 ‘화학적 결합’ 시간 걸릴 듯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통령 후보와 송영길 대표가 13일 국회에서 열린 대통령 후보-당대표-상임고문단 간담회에서 대화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통령 후보와 송영길 대표가 13일 국회에서 열린 대통령 후보-당대표-상임고문단 간담회에서 대화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경선 결과 발표 뒤 사흘 만에 나온 이낙연 전 대표의 승복 선언으로 경선 불복 논란은 봉합됐지만, 더불어민주당은 ‘원팀’으로 ‘이재명 선거대책위원회’를 꾸려야 하는 과제를 받아 안았다. 이 후보 쪽과 당은 ‘통합’과 ‘개방’으로 이 전 대표를 포용하는 원팀 선대위를 꾸리겠다는 계획이지만, 이음새가 매끈해지기까지는 적잖은 어려움이 예상된다.

이 후보 쪽은 그동안 대선후보로 확정되면 정성호 의원 등 오래 전부터 도왔던 측근 그룹이 선대위에선 이선으로 후퇴할 계획이라고 공언해왔다. 후보를 중심에 두고 논공행상을 위한 ‘인의 장막’을 칠 게 아니라 선대위의 문을 확 열어 경쟁후보를 도왔던 인사들도 모두 포용하겠다는 계획이다. 민주당 내부에서 친문 주류가 아니었던, 이른바 ‘변방의 장수’인 이 후보의 본선 경쟁력을 극대화 시키려는 실용적 접근이기도 하다. 이재명 캠프의 총괄특보단장이었던 정성호 의원은 13일 <문화방송>(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다른 캠프에 있던 모든 분을 포함해서 그분들에게 우선적으로 캠프에 중요한 직책을 맡기는 게 좋겠다는 의사를 여러 차례 밝혔다. 전날도 이 후보가 저한테 얘기했고, 그 전에도 몇 번 의사를 밝혔다”며 ‘통합과 개방’의 원칙을 거듭 확인했다. 이 후보의 후견인 역할을 했던 이해찬 전 대표가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는다는 설이 나오기도 했지만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큰 선거를 치러본 이해찬 전 대표의 경륜에도 ‘그립이 세면 잡음이 날 수 있다’는 부정적인 기류가 크기 때문이다. 이재명 캠프 핵심 관계자는 “우리끼리 똘똘 뭉치면 내부 다지기에는 도움이 되겠지만 갇힐 수 있다. 중원으로 나아가야 하는 상황이다. 다른 캠프에 있던 분들이 앞에 서주시길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원팀 선대위의 ‘마지막 퍼즐’이라고 할 수 있는 이 전 대표는 이날 경선 승복 메시지를 내면서 “서로를 배려하고 존중해 주시기 바란다. 동지 그 누구에 대해서도 모멸하거나 배척해서는 안 된다. 그래서는 승리할 수 없다. 그 점을 저는 몹시 걱정한다”는 뜻을 밝혔다. 단합을 강조하긴 했지만 경선 과정에서 깊게 패인 감정의 골을 메우는 데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동요하는 지지층도 마찬가지다. 당장 이 전 대표 쪽 강성 지지자들은 이재명 후보 확정에 불복하는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지도부와 이 후보 쪽은 ‘경선 후유증’을 빠르게 회복하기 위해 이 전 대표를 ‘선대위에 모시는’ 게 급선무라고 보고 있다. 경선 주자들이 관행적으로 공동선대위원장을 맡긴 하지만, 이 전 대표가 직함을 다는 것에서 나아가 이 후보를 흔쾌히 돕는 모양새를 만드는 게 ‘원팀 선대위’를 위한 지름길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당 지도부 관계자는 “이재명 후보와 이 전 대표 간 만남도 있어야 한다. 마무리를 잘하자고 이 전 대표 쪽과 계속 대화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이 전 대표의 승복 선언 뒤 페이스북에 “이낙연 후보님, 정말 고맙습니다. 잡아주신 손 꼭 잡고 함께 가겠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 후보는 “조금 떨어져 서로 경쟁하던 관계에서 이제 손을 꽉 맞잡고 함께 산에 오르는 동지가 되었다. 이낙연 후보님과 함께 길을 찾고 능선을 넘어 반드시 정상에 오르겠다”며 원팀을 강조했다.

서영지 기자 y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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