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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주워 담고 싶은 말?” 질문에 윤석열 “되돌리고 싶은 거 없다”

등록 2021-10-01 21:09수정 2021-10-01 23:07

국민의힘 대선경선 TV토론
국민의힘 홍준표(오른쪽부터), 안상수, 윤석열, 원희룡, 최재형, 하태경, 황교안, 유승민 대선 경선 예비후보가 1일 서울 중구 필동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대선 경선 5차 방송토론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홍준표(오른쪽부터), 안상수, 윤석열, 원희룡, 최재형, 하태경, 황교안, 유승민 대선 경선 예비후보가 1일 서울 중구 필동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대선 경선 5차 방송토론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1일 열린 국민의힘 대선 경선 토론회에서 윤석열 후보는 고발 사주 의혹과 김만배씨와의 친분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당했다. 윤 후보는 다른 후보들의 예봉을 피하며 홍준표 후보를 겨냥해 반격을 가했다. ‘1일 1구설’ 논란을 일으켰던 그는 “책임감 있는 말을 해야 한다”며 ‘주워 담고 싶은 말이 없다’고도 했다.

이날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선터에서 <엠비엔>(MBN) 주최로 열린 토론회에서 후보들은 김만배씨의 누나가 윤 후보 아버지 집을 매수한 사실을 거론하며 법조기자 출신인 김씨와 윤 후보의 관계를 캐물었다. 하태경 후보는 “대장동 게이트에 법조인들이 연루됐다. 윤 후보도 검찰 출신이라 의심의 눈초리가 있다. 김만배씨와 전혀 모르냐”고 물었고, 윤 후보는 “(김씨가) 법조기자를 오래 한 사람이니 알고야 있다”고 답했다. 유승민 후보가 “박영수 전 특검과 김만배씨를 같이 만난 적 있냐”고 묻자 윤 후보는 “제가 (대검 중수부) 연구관 시절 박영수 특검을 중수부장으로 모셔서 회식하는 자리에 (김씨가) 한두번 왔던 걸로 기억한다. 2005∼2006년 정도로 굉장히 오래 됐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주도권 토론에서 자신과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홍 후보를 향해 공세의 수위를 높였다. 윤 후보는 ‘망둥이’, ‘바퀴벌레’, ‘뇌물 먹고 자살한 사람’ 등 홍 의원의 막말을 거론하며 “다 모으면 사전 수준이다. 이런 전형적 구태정치로 당대표 시절 2018년 지방선거에서 초유의 참패와 후보들의 유세지원 거부가 일어난 것 아니냐”고 직격했다. 홍 후보는 “그때 윤 후보는 문재인 정부 품 안에 있었다. 두번 벼락출세, 보수궤멸에 앞장선 선봉장 역할을 했고, 정치검사 한 건 생각하지 않나”라고 응수했다. 윤 후보는 홍 후보와 공방 뒤 원희룡 후보를 향해 “내부총질과 막말로, 당의 단합을 확보하고 국민적 지지를 얻어 정권교체를 할 수 있다고 보느냐”며 홍 후보를 향한 ‘돌려까기 질문’을 하기도 했다.

윤 후보와 홍 후보는 고발 사주 의혹과 채용 비리 의혹을 놓고도 격돌했다. 윤 후보가 과거 홍 후보의 경남지사 시절 산하기관 인사채용 비리 사건을 알고 있었냐고 묻자 홍 후보는 “제가 그거 알았으면 그냥 뒀겠나. (당시 대검 공안부장이었던) 정점식 의원이 (나를) 흠집 내라고 (윤 후보에게) 정리해준 모양인데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이어 홍 의원은 “‘고발 사주’ 사건에 손준성 검사가 관련된 것을 알았나. 총장의 묵시적 지시로 볼 수 있다. 손 검사가 문제가 되면 도의적 책임을 어떻게 질 건가”라며 반격했다.

이날 토론에서는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주워 담고 싶은 발언이 무엇이냐”는 공통질문이 있었지만 윤 후보는 “저는 되돌리고 싶은 게 없다”고 답했다. “대통령의 말은 더더욱 주워 담을 수 없고, 그 말 한마디가 엄청난 영향을 미친다. 진정성 있고 양심적이고 책임감 있는 말을 해야 한다”는 이유였다. 최재형 후보는 “(대선 출마를 선언하면서 한) ‘준비되지 않았다’고 한 말을 주워 담고 싶다”고 답했다. 원 후보는 “8년 전 ‘여보 우리 목동집 팝시다’라고 했던 말을 주워 담고 싶다. 돌아가면 집 안 팔고 차액 갖겠단 게 아니라 부동산값 안정시켜 그런 부부가 안 나오도록 하고 싶다”고 답했다. 홍 후보는 “어릴 때 ‘니네 엄마 사과 장사한다’는 친구들 말에 그때 ‘우리 엄마 아니다’라고 한 말”을 꼽았다.

국민의힘은 오는 5일 토론회를 한 차례 더 열고 오는 8일 후보 4명을 거르는 2차 컷오프를 실시한다.

오연서 기자 lovelett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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