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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이재명-이준석 ‘대장동 독설’ 공방…“봉고파직”에 “가면 찢어놓겠다”

등록 2021-09-29 17:52수정 2021-09-29 18:11

국민의힘 ‘이재명 대장동 게이트’ 공세 이어가
당내 인사 잇단 거론에 내로남불 역풍도 고심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김은혜 의원이 29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에서 대장동 개발 의혹에 대한 현지 조사에 나서 현지 주민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김은혜 의원이 29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에서 대장동 개발 의혹에 대한 현지 조사에 나서 현지 주민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9일 자신을 ‘봉고파직’(부정을 저지른 관리를 파면하고 관고를 봉하여 잠금)하겠다는 이재명 경기지사를 향해 “추악한 가면을 확 찢어놓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연일 이 지사의 ‘대장동 게이트’를 주장하며 공세를 펴고 있지만, 곽상도 의원 아들의 50억원 수령 논란과 화천대유 관계자의 윤석열 전 검찰총장 부친 집 매입사실이 잇따라 드러나면서 ‘내로남불’ 역풍을 고민하는 모습이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 지사가) 대장동 설계자를 자처하더니 마음이 급해지셨나보다”라며 이렇게 말했다. 앞서 이 지사가 한 토론회에서 자신을 향해 “(곽상도 의원 아들이) 50억을 받은 사실을 모른 척하고 몸통을 이재명이라고 이야기한 국민의 속인 죄를 물어서 봉고파직하겠다”고 비난한 것을 ‘독설’로 응수한 것이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경기 성남시 판교 대장지구 개발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도 “이 지사가 했던 판단들로 인해서 이익을 받은 주체, 손실은 입은 주체가 누군지를 보면 이 사건이 어떻게 진행된 것인지 합리적 추론이 가능하다”며 이 지사를 거듭 압박했다. 이어 “이익을 얻은 분들도, 행정판단을 했던 분들도 명확한 것”이라며 “검찰은 설계자가 또 다른 기만술과 변명을 생각해내기 전에 빨리 수사하는 적극성을 보여달라”고 촉구했다.

다만 ‘대장동 의혹’에 곽상도 의원뿐 아니라 윤 전 총장까지 등장하면서 대응 방안을 고심하는 분위기다. 이 지사를 대장동 ‘몸통’으로 지목하고 있으나 당 인사들이 잇따라 거론되자, 자칫 ‘역풍’이 불까 우려하는 것이다. 대선주자들 사이에서는 윤 전 총장을 향판 비판이 나오고 있다.

홍준표 의원은 페이스북에 “검찰총장 후보로 인사청문회 대기 중이던 사람의 부친 집도 사주는 이상한 행각의 연속이다”라며 윤 전 총장을 겨냥했다. 홍 의원은 또 “장모 사기사건에 부인 주가 조작사건, 본인 고발사주 의혹사건에 부친 대장동 주범과의 수상한 부동산 거래 등 과연 비리 의혹의 끝은 어디까지인가”라고 물으며 “어느 사건마다 대선 후보로서는 국민들의 분노를 사고 있는 부적절한 메가톤급 비리 의혹인데 앞으로 경선기간 동안 후보와 당이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참으로 막막하다”고 글을 썼다가 바로 지우기도 했다.

또 다른 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 쪽 이수희 대변인은 논평을 내어 “아무리 급매라도 31억원이 넘는 주택을 19억원에 매도하였다는 건 상식적이지 않다. 다운계약서 의혹이 괜히 나온 게 아니다”라며 “윤석열 후보 본인이 화천대유 김만배 법조 카르텔의 동조자이기 때문은 아닐까”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각 후보께서 어차피 나중에 후보가 결정되면 협력해야 할 관계인 만큼 동지의식과 선은 지켜야한다는 룰을 바탕으로 토론에 임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오연서 기자 lovelett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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