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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윤석열 “집 없어 청약통장 못 만들어봤다” 실언, 내놓은 해명 보니

등록 2021-09-24 11:45수정 2021-09-24 23:04

실언 이어지며 논란 확대되자
“30대 중반 직업 갖고 50대 결혼해 신경안써”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23일 서울 강서구 한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선거 2차 경선 제2차 방송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23일 서울 강서구 한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선거 2차 경선 제2차 방송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집이 없어서 (주택청약통장을) 만들어보지 못했습니다만.”(윤석열)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집이 없어서 청약 통장을 만들지 못했다”는 황당한 주장으로 논란에 휩싸였다. 무주택자들이 아파트를 분양받으려 가입하는 금융상품이 주택청약 통장인데, 이에 대한 이해가 전혀 없이 엉뚱한 답변을 내놓은 것이다. ‘주 120시간 노동’, ‘부정식품을 먹을 자유’, ‘손발노동은 아프리카나 하는 것’ 등 계속돼 온 말실수 논란에 이번 ‘청약통장’ 발언은 다시 불을 붙인 모양새다.

해당 발언은 지난 23일 오후 열린 2차 티브이(TV) 토론회에서 등장했다. 윤 전 총장이 지난 22일 발표한 군 복무자 주택청약 가점 5점 부여 공약을 두고, 경쟁자인 유승민 전 의원은 자신이 지난 대선부터 주창해 온 ‘한국형 지아이빌(G.I.Bill·미국의 제대군인지원법)' 공약을 베꼈다고 지적했다. 그 과정에서 유 전 의원은 “어제 군에 의무복무 다녀온 병사들한테 주택청약 가점을 주는 공약을 발표하셨던데 이게 제가 7월 초에 이야기했던 공약하고 숫자도 똑같고 토씨 하나 다르지 않더라”며 “남의 공약이 좋다고 하면 베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제가 하나 물어보겠다. 그 공약을 이해하고 계시는지 혹시 직접 주택청약 (통장) 같은 거 만들어 본 적은 있으신지”라고 물었다.

윤 전 총장이 이에 “저는 뭐 집이 없어서 만들어 보지 못했습니다만”이라고 답하자, 유 전 의원이 다시 “집이 없으면 만들어야죠. 오히려”라고 응수했다. 윤 전 총장은 그러자 “네. 한 번도 해 본 적이 없어서”라고 답했다.

경쟁 캠프에선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유 전 의원 캠프의 권성주 대변인은 24일 논평에서 “주택청약 통장의 목적도 모르는 후보가 ‘군 복무 주택청약 가점’ 공약을 직접 만들었다니, 지나가던 초등학생도 웃을 일”이라고 꼬집었다. 온라인상에서도 “청약 통장 의미도 모르는 후보가 가점은 어떻게 알겠느냐”는 비판이 쏟아졌다.

논란이 되자 윤 전 총장 캠프는 이날 입장문을 내어 “30대 중반에 직업을 가졌고 부모님 댁에서 부모님을 모시고 살고 있었던 데다 결혼도 50세가 넘어서 했기 때문에 주택청약에 대해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직업상 여러 지역으로 빈번히 이사를 다녀야 했던 것도 신경 쓰지 않은 이유 중 하나다. 그런 취지를 말씀드린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미나 기자 mi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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