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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문 대통령, 이번에도 ‘백신 외교’

등록 2021-09-22 22:24수정 2021-09-23 02:30

화이자 회장 만나 조기공급 요청
미 원부자재 업체 한국투자 유치
영 백신 스와프…베트남 지원 약속

문재인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유엔총회장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유엔총회장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백신외교에 공을 들였다.

문 대통령은 22일(한국시각) 미국 뉴욕에서 열린 한-미 백신협력 협약 체결식에 참석해, 미국 백신 원·부자재 생산업체인 싸이티바가 5250만달러를 투자해 한국에 공장을 세우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문 대통령은 “원·부자재 공급부터 백신 개발 생산에 이르는 폭넓은 협력으로 (한·미) 양국의 백신 생산 기반이 더욱 튼튼해질 것”이라고 했다. 싸이티바 투자는 외국 백신 원·부자재 기업이 한국 생산시설에 투자하는 첫 사례다. 싸이티바는 세계적으로 공급 물량이 달리는 일회용 세포배양액 등을 생산할 계획이다.

문 대통령은 협약식에 앞서 앨버트 부를라 화이자 회장을 접견했다. 문 대통령은 “부스터샷과 접종 연령 확대로 최대한 계약 물량을 조기 공급받는 것이 필요하다”며 조기 공급을 요청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화이자의 우수한 백신 개발 능력과 한국 생산 역량이 결합한다면, 전세계에 더 많은 백신을 공급하여 개도국까지 접종률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한국에서 화이자 백신을 위탁 생산할 수 있도록 제안했다. 이에 부를라 회장은 “요청 사항을 유념하고 진지하게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유엔총회 기간 동안 영국·베트남 정상과 만나 백신 공급·지원 약속을 했다. 문 대통령은 22일 응우옌쑤언푹 베트남 주석과 정상회담을 하고 “100만회분 이상의 코로나 백신을 10월 중에 베트남에 지원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국이 다른 나라에 직접 백신을 공급하기로 한 것은 처음이다. 국내 백신 1차 접종률이 70%를 넘어서면서 외국 지원 여력이 생긴 데 따른 것이다. 한국 정부는 그동안 개발도상국에 코로나19 백신을 공급하는 코백스에 2억달러 지원을 약속하는 등 재정적 지원만 해왔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20일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영국이 가진 코로나19 백신을 ‘교환’ 방식으로 국내에 들여오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청와대는 “오는 25일부터 영국에서 엠아르엔에이(mRNA) 100만도스(50만명분)를 순차 도입하는 것이 유력하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이 물량을 활용해 1·2차 접종 간격을 단축하면, 10월 말까지 전 국민 70% 접종 완료 목표 달성에 다가설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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