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윤석열·이낙연·최재형 등 여야 대선주자 지지율 상위권을 대상으로 한 호감도 조사 결과, 호감도가 비호감보다 높은 후보는 한명도 없는 것으로 20일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지난 17∼19일 전국 성인 1001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 조사를 실시한 결과(신뢰 수준 95%, 오차범위 ±3.1% 포인트), ‘호감이 간다’는 응답은 이재명 경기지사가 40%로 가장 높았고 윤석열 전 검찰총장 29%,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24%, 최재형 전 감사원장 17%였다. ‘호감 가지 않는다’의 경우엔 이낙연 전 대표가 62%, 윤 전 총장과 최 전 원장이 58% 동률, 이 지사 50%였다.
갤럽이 지난 3월9~11일 실시한 호감도 조사와 5달 뒤 실시한 이번 조사를 비교하면, 윤 전 총장은 40%에서 11%포인트 하락해, 호감도 하락 폭이 이 지사(6%포인트), 이 전 대표(7%포인트)보다 컸다. 비호감도도 윤 전 총장은 47%에서 11%포인트 올랐다. 이 지사는 비호감도가 43%에서 7%포인트 올랐고, 이 전 대표는 56%에서 6%포인트 올랐다.
윤 전 총장은 특히 3월 조사 때보다 국민의힘 지지층(19%포인트), 무당층(16%포인트)에서 특히 호감도 하락 폭이 컸다. 보수층에서도 10%포인트가 떨어졌다. 이 지사도 무당층(12%포인트)에서 하락 폭이 가장 컸다. 이 전 대표는 민주당 지지층에서 15%포인트가 떨어진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에선 5%포인트 올랐다.
이번 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층 내 이 지사의 호감도는 65%였고, 이 전 대표는 41%였다. 진보층 성향 응답자에게선 이 지사가 63%, 이 전 대표가 38%였다. 민주당세가 강한 호남에서 이 지사의 호감도는 49%, 이 전 대표의 호감도는 45%였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윤 전 총장 호감도는 66%, 최 전 원장은 34%였다. 보수층 성향에선 윤 전 총장이 54%, 최 전 원장이 28%를 기록했다. 국민의힘 텃밭인 대구·경북에서 윤 전 총장의 호감도는 39%, 최 전 원장은 23%였다.
문재인 대통령의 직무 평가 조사에서는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는 응답이 40%, ‘잘 못 하고 있다’는 응답은 52%인 것으로 나타났다. 문 대통령의 직무 수행 긍정률은 지난주 조사에서 36%였으나 이번 조사에선 소폭 상승했다. 긍정 평가 이유로는 ‘코로나19 대처'(33%), ‘외교·국제 관계'(15%)라고 응답한 비율이 높았다. 소수 응답 중에는 ‘국가 유공자 예우'가 포함됐다. 홍범도 장군 유해 봉환과 한·카자흐스탄 정상회담 등 외교 요인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 32%, 국민의힘 31%,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 24%였다. 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과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을 참조하면 된다.
오연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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