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대선주자 적합도를 묻는 여론조사에서 다자·양자대결 모두 오차 범위 밖에서 1위를 차지했다는 결과가 나왔다.
한국리서치가 <한국방송>(KBS) 의뢰로 지난 12~14일 전국 성인 1000명을 상대로 대선후보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신뢰 수준 95%·표본오차 ±3.1%포인트), 이재명 경기지사가 25.6%로 오차범위 밖에서 다른 후보들을 앞섰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18.1%),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11%),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4.8%), 최재형 전 감사원장(4.4%)이 뒤를 이었다.
민주당 후보로 한정해서 물었을 때도 이 지사는 34.2%로, 이 전 대표(20.5%)와 13.7%포인트를 벌렸다. 이어 박용진 의원(4.1%),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3.1%), 정세균 전 국무총리(2.3%) 차례였다. ‘적합한 인물이 없다’(27.0%), 모름(6.7%)을 합친 부동층도 33.7%나 됐다.
국민의힘 후보 가운데는 윤 전 총장이 23.7%로, 2위인 홍준표 의원(14.0%)과 9.7%포인트 차이였다. 유승민 전 의원이 10.7%,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5.6%,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4.9% 차례로 뒤를 이었다. 적합한 인물이 없거나 모름·무응답이라고 한 응답자는 전체의 36.8%로 나타났다.
여야 주자 1위인 이 지사와 윤 전 총장의 양자대결에서도 이 지사가 오차범위 밖에서 우위를 보였다. 이 지사는 44.2%로, 윤 전 총장(36.9%)보다 7.3%포인트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전 대표와 윤 전 총장의 양자대결에선 두 사람 모두 39.7%로 동일하게 나타났다.
내년 대선의 의미를 묻는 말에는 ‘정권교체가 필요하다’는 응답이 50.7%로, ‘정권연장이 필요하다’(38.5%)는 응답을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리서치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을 참조하면 된다.
오연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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